증권 뉴욕증시, '호르무즈 봉쇄'에 일제 하락···트럼프 발언에 낙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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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호르무즈 봉쇄'에 일제 하락···트럼프 발언에 낙폭 축소

등록 2026.03.04 07:26

김호겸

  기자

트럼프 유조선 호위 발언에 투자 심리 다소 안정기술·반도체주 하락 선도, 필라델피아지수 4.58% 폭락국제유가 최대 8% 상승, 중동 긴장에 글로벌 시장 충격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과 장기전 우려가 투매 심리를 자극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조선 호위 의사를 밝히면서 증시는 장 초반의 급락세를 일부 만회했다.

3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3.51포인트(0.83%) 하락한 4만8501.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99포인트(0.94%) 밀린 6816.64, 나스닥종합지수는 232.16포인트(1.02%) 내린 2만2516.6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미·이스라엘의 이란 폭격 재개와 이에 따른 이란 군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소식에 위험 회피 심리가 극에 달한 채 출발했다. 개장 초기 3대 지수는 2% 넘게 급락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훨씬 더 오래 버틸 수 있다"며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시사하자 시장에서는 장기전에 대한 공포가 확산됐다.

그러나 오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할 것"이라며 미 해군을 동원한 유조선 호송 구상을 발표하자 투자 심리가 다소 진정됐다. 이 발언은 공급망 차질 우려를 일부 상쇄하며 지수 낙폭을 1% 내외로 줄이는 계기가 됐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반도체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매그니피센트 7' 종목 중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했으며 특히 테슬라는 2.70% 급락했다. 반도체 업종은 전날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폭락한 여파와 유가 상승에 따른 운영비 증가 우려가 겹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58% 급락했다. 특히 메모리 업체인 마이크론은 7.99% 폭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보이며 물가 상승 압박을 더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한때 8% 이상 치솟으며 배럴당 83달러선에 육박했으나 미국의 해상로 보호 의지 확인 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해 5%대 수준인 8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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