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조현준 효성 회장, '리사이클·바이오 섬유'로 친환경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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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리사이클·바이오 섬유'로 친환경 시장 정조준

등록 2026.03.13 13:21

고지혜

  기자

효성티앤씨, 리사이클·바이오 소재 개발 강화EU 정책 맞춰 차세대 바이오 섬유 상용화 박차

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효성 제공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효성 제공

효성이 조현준 회장이 강조해 온 친환경 경영 기조에 맞춰 리사이클 섬유와 바이오 소재 등 친환경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효성은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품질 혁신을 이어가며 글로벌 1위 제품을 꾸준히 만들어 왔다.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는 등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해 온 결과라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리사이클 섬유와 탄소섬유 등 친환경·신소재 분야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평소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효성의 친환경 섬유 전략은 크게 재활용 원료 기반 소재와 바이오 기반 소재 두 축으로 전개되고 있다.

먼저 효성티앤씨는 폐플라스틱과 폐어망 등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섬유 개발을 통해 친환경 소재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리젠 폴리에스터'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에스터 섬유로, 2008년 국내 기업 최초로 개발됐다. 해당 제품은 글로벌 리사이클 표준 인증인 GRS를 획득하며 친환경 소재로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효성티앤씨는 제주도와 환경부, 제주도개발공사와 함께 '리젠 제주'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페트병을 수거해 패션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도 참여했다. 또한 노스페이스, K2,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플리츠마마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며 친환경 패션 시장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리사이클 소재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효성티앤씨는 2007년 세계 최초로 폐어망을 재활용한 나일론 섬유 '리젠 오션 나일론'을 개발했다. 바다에 버려진 폐어망을 원료로 활용해 해양 오염을 줄이고 자원 재활용을 확대하는 것이 특징이다. 환경 영향 평가(LCA) 측정 결과, 리젠 오션 나일론을 사용할 경우 기존 나일론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73%, 화석연료 사용량은 75.7%, 물 소비량은 98.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티앤씨는 재활용 소재를 넘어 바이오 기반 친환경 섬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이 2025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전면 도입을 추진하면서 원료 단계부터 친환경적인 바이오 소재에 대한 수요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이에 효성티앤씨는 2022년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활용한 바이오 스판덱스 '리젠 바이오 스판덱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기존 화학 기반 원료 사용을 줄여 탄소 배출을 낮출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 섬유로 평가받는다. 앞서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산업 부산물을 재활용한 100% 리사이클 스판덱스 '리젠 스판덱스'도 상용화하며 친환경 스판덱스 시장을 확대해 왔다.

효성 관계자는 "바이오 섬유는 친환경의 최고 정점에 있는 분야로, 앞으로 효성티앤씨는 생분해 섬유 등 차세대 친환경 섬유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업계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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