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중동사태 장기화에 주가 변동성 확대···은행주, 방어 매력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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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태 장기화에 주가 변동성 확대···은행주, 방어 매력 급부상

등록 2026.03.16 08:21

김성수

  기자

국채금리 오르며 방어주로 주목받는 금융지주은행 자사주 매입과 기관 순매수 흐름 이어져연체율 부담 있지만 순익은 전망 상회 예상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이란의 결사 항전으로 중동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은행주의 방어적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하나증권은 은행주가 주가 선조정으로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5배 수준에 불과하고, 인플레 우려로 인한 금리 인하 기대 소멸과 국채금리 상승세로 방어 종목으로써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은행주는 0.7% 하락해 코스피 하락률(1.7%) 대비 선방하면서 2주 연속 초과 상승세를 시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들과 국제유가, 중동 상황에 따라 코스피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반복하는 가운데 비교적 등락이 적었다는 평가다.

외국인이 대규모 코스피 매도세를 보이며 은행주도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매도 강도는 상대적으로 약했고, 은행들의 자사주 매입이 지속되며 국내 기관이 다시 순매수로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국채금리도 큰 폭으로 오르며 금리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도 상대적 강세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은행 지주사들의 1분기 순익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연체율 상승과 더불어 중동사태발 경기 둔화와 고금리 부담 등으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손실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 규모를 소폭 확대할 수 있지만, 담보 비중 등을 감안하면 추가 적립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순이자마진(NIM) 상승 등으로 인한 이자이익 개선 추세는 지속될 수밖에 없으며 증권의 경우 주식거래 활성화에 따라 증권중개수수료 등 관련 비이자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8일 예정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홍콩 ELS 과징금 경감 규모에 따라 추가 적립 또는 환입이 발생할지의 여부도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자사주 매입 등으로 수급 여건 측면에서도 지지력이 높다"며 "물론 유가 상승이 지속되면 경기 악화에 따른 리스크 발생 우려에서 자유롭기 어렵지만, 우려가 현실화되는지 확인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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