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취임식 대신 현장으로···'연임 성공'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첫 행보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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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대신 현장으로···'연임 성공'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첫 행보에 '관심 집중'

등록 2026.03.23 16:07

김다정

  기자

99%의 압도적 지지···3년 더 '우리' 이끄는 임종룡 체제'K-첨단산업' 파트너 자처···비은행 포트폴리오 완성"우리는 AI 회사다"··· AX 본격화로 미래 금융 선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연임 확정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첨단전략기업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우리금융 제공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연임 확정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첨단전략기업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우리금융 제공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연임 확정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첨단전략기업 현장을 방문했다. 본격적인 2기 체제 출범 후 생산적 금융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임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연임에 성공한 임 회장의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다.

이날 주총에서 임종룡 회장은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79.39%가 참석한 가운데 참여 주주의 99.3% 찬성으로 연임이 확정됐다. 이외에 류정혜·정용건 등 신임 사외이사 안건, 3연임 시 주총 특별결의 정관 개정 안건을 비롯한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기말 주당배당금은 760원(비과세)으로 확정됐다.

첫 공식 일정으로 우주AI 스타트업 찾아···'생산적 금융' 강조


연임 확정 이후 임 회장은 별도의 취임식을 생략하는 대신, 첫 공식 일정으로 우주 AI(인공지능) 솔루션 스타트업 '텔레픽스'를 찾아 기술 개발 현황과 사업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일정은 '실물경제와 금융의 동반성장'이라는 우리금융의 경영방침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임 회장은 기업공개(IPO)를 앞둔 텔레픽스가 혁신기업으로서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그룹 전체의 생산적 금융 역량을 결집해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임 회장은 "현장에서 첨단전략산업의 역동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며 "생산적 금융이 갖는 국가적 의미와 금융의 역할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자회사 경쟁력이 곧 우리금융의 경쟁력"


본격적인 2기 체제의 첫발을 뗀 임 회장은 이날 그룹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2기 경영의 핵심 전략으로 ▲생산적 금융 확대 ▲AX(AI 전환) 본격화 ▲그룹 시너지 강화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우리금융의 차별화된 성장 전략으로 삼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첨단전략산업 등 국가 미래성장동력 기업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금융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첨단전략산업 생태계 조성과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사적 AX를 본격 추진한다. 임 회장은 그룹의 디지털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AI 중심 경영체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는 올해 초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도 "AX는 금융의 판도를 좌우하는 핵심 기준"이라며 '우리는 AI 회사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한 그룹 시너지 확대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가 구축된 만큼 은행을 중심으로 증권과 보험 등 모든 계열사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신뢰를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임 회장은 "각 자회사의 경쟁력이 곧 우리금융 전체의 경쟁력"이라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해 전 임직원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무거운 책임을 먼저 새긴다"는 소감을 밝힌 그는 "지난 3년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구축해 종합금융그룹의 기틀을 다진 시기였다면, 앞으로 3년은 축적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도 금융그룹'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나갈 시기"라고 당부했다.

이어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는 어떤 경우에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의 3년 임기를 '더 자랑스러운 우리금융을 물려주기 위한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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