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계열사, 전날 주총 마무리현대차, AI 전환 중심 미래 전략 제시기아, 전기차 대중화를 통해 수익 개선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현대차그룹의 주요 모빌리티 계열사들은 정기 주주총회를 마무리했다. 지난 17일 현대모비스를 시작으로 20일 기아, 26일 현대차와 현대위아가 주총을 개최했으며 상정된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현대차는 현지화와 AI 전환을 축으로 한 중장기적 미래 전략에 방점을 뒀다.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해외 생산 거점을 다각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또 단순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2030년까지 그룹사 기준으로 글로벌 생산능력을 연간 120만대로 확대한다. 특히 인도 푸네 신공장을 통해 25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중국에서는 판매 계획을 2배로 늘리는 등 신흥시장 공략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아는 전기차 대중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높이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기아는 ▲EV 대중화 전략 통한 EV 캐즘 극복 ▲PBV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 ▲지능형 모빌리티 설루션 등을 제시하며 지능형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총 13개 EV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제품개선, 접근성 향상, 공급망 강화까지 전반에 걸친 EV 전략을 바탕으로 EV 대중화 모델 풀 라인업을 완성할 것"이라며 "또 2027년까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차세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선보이고 양산 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도 그룹 방향성과 궤를 같이했다. 이들은 단순 부품 제조사를 넘어 고부가가치 제품 영역을 확대하고 미래 모빌리티 기술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차량용 반도체와 로보틱스 핵심 부품 등 미래 신성장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9조원에 육박하는 순현금을 확보한 만큼 기술 투자에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위아도 통합 열관리 기술을 위주로 방위산업과 로봇까지 미래 사업 영역을 넓혀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기차를 넘어 모든 모빌리티에 적용 가능한 열관리 핵심기술을 내재화하고 배터리·에너지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지배구조 개선과 이사회 구성 변화도 두드러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해 소액주주 권한을 확대하고 책임경영 강화에 나섰다. 또 현대모비스는 정의선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함께 연구개발 책임자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기술 중심 경영을 갖췄다.
올해 주총에선 현대차는 외형 성장에, 기아는 수익성 제고에 무게를 두는 등 사업 전략에는 차이를 보였지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짙어진 만큼 공급망 재편 필요성에는 인식을 같이했다. 여기에 'AI 전환'을 공통 키워드로 제시하며 미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체질 개선에 속도 내겠다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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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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