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카카오뱅크가 그리는 미래금융···'도구' 넘어 삶에 스며든 '비서'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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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그리는 미래금융···'도구' 넘어 삶에 스며든 '비서'로(종합)

등록 2026.04.08 15:14

김다정

  기자

'2026 프레스톡' 개최···3년 만에 언론 앞에 선 윤호영 대표인도네시아·태국 이어 '몽골' 낙점··· "K-금융 기술 수출 본격화"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초개인화 AI 비서로 '미래 금융' 선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6 카카오뱅크 Press Talk에서 '카카오뱅크의 전략 및 방향성'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6 카카오뱅크 Press Talk에서 '카카오뱅크의 전략 및 방향성'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카카오뱅크의 다음 미래는 인공지능(AI)라는 강력한 엔진을 장착하고, 글로벌이라는 드넓은 영토로 나아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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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카카오뱅크, 9년차 맞아 AI·글로벌 진출 양대 성장 전략 발표

AI 기반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와 글로벌 시장 확장 동시 추진

2027년까지 자산 100조원, ROE 15% 목표

글로벌 확장

몽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시장 공략 본격화

현지 파트너십과 기술 수출 중심의 진출 방식 채택

몽골에 독자 신용평가모델 전수, 합작법인 통한 협업 확대

AI 혁신 전략

AI로 금융 비서 기능 강화, 서비스 전반에 AI 적용 확대

금융 특화 대형언어모델(LLM) 결합해 초개인화 서비스 제공

AI 기반 투자·결제 탭 신설, 대화형 인터페이스 도입 예정

스테이블코인·신사업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 추진

법 제정 시 라이선스 취득 및 글로벌 커넥터 역할 목표

카카오, 카카오페이 등과 협업, M&A 통한 사업 확장 가능성

향후 전망

AI·글로벌 전략으로 금융 혁신 선도 의지 강조

고객 삶에 밀착된 '임베디드' 금융 서비스 지향

업종 경계 허물며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목표

출범 9년차를 맞이한 카카오뱅크가 'AI'와 '글로벌 진출'을 양 날개로 한 미래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 2017년 7월 '같지만 다른 은행'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첫발을 내디뎠던 카카오뱅크는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6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AI 기술로 모두에게 최적화된 금융 비서를 제공하고 전 세계로 무대를 확장해 새로운 금융 혁신의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며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지난 2023년 이후 언론을 대상으로 한 기자간담회에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윤 대표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카카오뱅크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AI·글로벌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윤 대표는 ▲몽골 시장 진출 ▲외국인 금융 서비스 출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 ▲초개인화 AI 서비스 등 카카오뱅크의 '미래 금융'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자산 100조원, ROE 15%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윤 대표는 "AI 기술로 모두에게 최적화된 금융 비서를 제공하고, 대한민국 5000만 국민과 2000만 외국인을 넘어 전 세계로 무대를 확장하는 것이 카카오뱅크가 새로 써 내려갈 금융 혁신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태국 넘어 몽골로···'글로벌 커넥터'로 가는 길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이은 세 번째 글로벌 공략지로 '몽골'을 공식화했다. 몽골 금융기관에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독보적인 신용평가모델(CSS) '카카오뱅크 스코어'의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의 글로벌 확장 방식은 '기술 수출'과 '현지 파트너십'에 기반한다. 윤 대표는 "우리가 최대 주주로 직접 진출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며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것과 해당 시장의 성장성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가 세 번째 공략지로 몽골을 선택한 이유 역시 몽골 현지 파트너사의 요청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앞선 인도네시아와 태국 사례도 마찬가지다.

윤 대표는 태국 SCBX와의 협업 비화에 대해 "지주 회장님이 카카오뱅크에 직접 찾아오셨고, 이후 이사회 멤버 전원을 데리고 다시 방문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고 밝히면서 "몽골에서도 우리의 노하우를 전수받길 원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왼쪽부터)티고르 M.시아한 슈퍼뱅크 대표이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뿐나맛 위찟끌루왕싸 뱅크X CEO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6 카카오뱅크 Press Talk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대화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왼쪽부터)티고르 M.시아한 슈퍼뱅크 대표이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뿐나맛 위찟끌루왕싸 뱅크X CEO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6 카카오뱅크 Press Talk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대화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날 현장에는 티고르 M. 시아한(Tigor M.Siahaan) 슈퍼뱅크 최고경영자(CEO)와 뿐나맛 위찟끌루왕싸(Punnamas Vichitkulwongsa) 뱅크X CEO가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뱅크의 첫 글로벌 협력사인 인도네시아 슈퍼뱅크는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증권 거래소에 상장해 현지 시가총액 1위 디지털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태국의 SCBX 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 '뱅크X'는 내년 상반기 가상은행 영업 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6주적금', '모임통장' 등 국내에서 성공한 시그니처 상품과 서비스를 협력사에 이식하면서 글로벌 사업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윤 대표는 "현재 태국에는 마이너스통장의 개념이 없지만, 이 콘셉트를 설명했더니 협력사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규제를 잘 적응해 새로운 마이너스통장 서비스를 만들어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금융 영토 확장은 물리적 공간에만 머물지 않는다. 카카오뱅크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을 주도해 전 세계 자산을 잇는 '글로벌 커넥터'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윤 대표는 "법이 제정되면 스테이블코인 발행 라이선스를 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발행된 코인을 일반 통장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그리고 컨소시엄 파트너들과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커넥터로의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한 캐피탈사나 결제사는 인수·합병(M&A)할 수 있고 직접 진출할 수도 있어 검토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6 카카오뱅크 Press Talk에서 '카카오뱅크의 전략 및 방향성'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6 카카오뱅크 Press Talk에서 '카카오뱅크의 전략 및 방향성'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도구 넘어선 'AI 네이티브 뱅크'···윤호영 대표 "삶 속에 스며들어야 생존"


카카오뱅크가 글로벌 시장 확장과 함께 AI를 성장의 핵심으로 꼽은 이유는 "공장형 마인드에서 벗어나 고객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Embedded) 회사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위기의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호영 대표는 "기술의 발전을 통해 고객들이 삶 속에 더 쉬운 디지털로 정의된 금융들이 생겨났고, 앞으로 더 많이 생겨날 것"이라며 "업종 간 장애물이 사라진 미래금융에서는 고객들의 라이프에 딱 붙어서 편리하게 해주는 회사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서비스 전반에 AI 적용을 확대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고객이 직접 찾아서 사용하는 '도구'가 아닌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는 금융 '비서'인 AI 네이티브 뱅크(Native Bank)로 진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 특화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해 타사가 모방할 수 없는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어제 코스피 상승 종목이 뭐야?'라고 묻거나 복잡한 퇴직연금 상품 구성을 질문하면 즉각 답을 내어주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예시로 들었다. 오는 3분기에는 AI 가이드가 탑재된 '결제홈'을, 2분기에는 AI 투자 에이전트가 포함된 '투자 탭'을 신설해 자산 관리의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그는 "투자·결제를 별도의 탭으로 제공하는 회사는 많지 않은데, 복잡하게 시간을 소모하는 것들을 한 번에 해결해 주는 것이 결국은 AI가 갖고 있는 극강의 편리함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런 서비스를 많이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뱅크 자체 데이터뿐 아니라 다른 업종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LLM 모델에 태워 서비스를 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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