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생산현장 대신 ASMR·밈 콘텐츠 '눈길'무거운 산업이미지 탈피, 소비자 접점 강화SNS 실험, 업황 부진 속 새로운 브랜드 전략
현대제철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철강사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벗어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말장난을 활용한 게시물과 ASMR 콘셉트 릴스, 캐릭터 중심 콘텐츠 등 코믹한 요소를 전면에 내세우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다. 무겁고 경직된 산업으로 인식돼온 철강업계에서 보기 드문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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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SNS를 활용해 전통적이고 무거운 철강업 이미지를 탈피하려 노력 중
코믹 요소와 감각적 연출을 앞세워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 시도
철강업계에서는 이례적인 행보
인스타그램에 700여 개 게시물과 영상 업로드
유머, 말장난, ASMR, 캐릭터 등 다양한 포맷 활용
철근 등 산업 소재를 친숙하게 재해석
철강업은 전통적으로 생산능력, 기술력 중심의 메시지에 집중
최근 업황 부진, 수요 둔화, 환경 규제로 위기감 고조
기존 방식만으로 대중과의 소통 한계 인식
현대제철의 SNS 전략은 브랜드 체력 관리와 미래 고객 확보 목적
가벼운 콘텐츠가 전통 제조업 신뢰 이미지와 충돌할 우려도 존재
업계에서는 친숙함과 신뢰의 균형이 핵심 과제로 지목
현대제철 "앞으로도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대중과 소통 확대 계획"
MZ세대 등 젊은 층과의 장기적 커뮤니케이션 전략 강조
13일 현대제철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700여 개가 넘는 게시물과 영상이 올라와 있으며, 전반적으로 유머와 감각적인 연출을 강조한 콘텐츠가 주를 이룬다. 철근과 설비를 단순히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가볍게 비트는 방식으로 '철'이라는 소재를 친숙하게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철강업은 고로, 쇳물, 원재료, 공급과잉 등 무거운 키워드로 대표되는 산업이다. 이에 따라 기업 커뮤니케이션 역시 생산능력, 기술 경쟁력, 수주 실적 등 정제된 메시지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이러한 공식을 벗어나 철이라는 소재를 소비자 친화적 콘텐츠로 재해석하고 있다. 짧고 직관적인 문구, 감각적인 영상, 캐릭터 중심 이미지 등을 통해 산업재를 이해하는 대상에서 '가볍게 소비하는 콘텐츠'로 전환하는 시도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마케팅 실험을 넘어, 철강업이 처한 환경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철강업계는 수요 둔화와 공급과잉, 업황 부진이 겹치며 전반적으로 성장성이 둔화된 국면에 들어서 있다. 여기에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설비 투자와 환경 규제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비용 압박도 커지고 있다.
이처럼 투자·생산·환경 등 핵심 이슈가 무겁게 쌓인 상황에서는 기업 메시지 역시 방어적으로 흐르기 쉽다. 실적과 전망 중심의 커뮤니케이션만으로는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기 어렵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결국 현대제철의 SNS 전략은 이러한 국면에서 브랜드 체력을 관리하려는 우회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업황이 어려울수록 기업 이미지를 유연하게 유지하고, 미래 고객과의 접점을 확보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접근이 긍정적인 효과만을 낳는 것은 아니다. 철강업은 안전성과 품질, 공급 안정성이 핵심 경쟁력인 산업이다. 지나치게 가벼운 콘텐츠는 자칫 전통 제조업이 갖춰야 할 신뢰 이미지와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결국 균형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철강산업 특유의 무게감을 유지하면서도 소비자가 브랜드에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 과제라는 의미다.
현대제철은 이러한 시도를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철강업은 전통적으로 보수적이고 무거운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철강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콘텐츠를 통해 MZ세대를 비롯한 대중과의 소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건우 기자
redfield@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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