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파산 위기' KGM의 완벽한 부활···역대급 실적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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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 KGM의 완벽한 부활···역대급 실적 비결은?

등록 2026.04.15 17:54

황예인

  기자

KGM, 매출 4조원 돌파···역대 최고치신흥 시장 공략으로 수출 실적 상승과거 어려움 딛고 성공적 '환골탈태'

KGM 무쏘. 사진=KGM 제공KGM 무쏘. 사진=KGM 제공

과거 '벼랑 끝'에 섰던 KG모빌리티(KGM)가 위기를 딛고 환골탈태에 성공했다. 탄탄한 수출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고 위상을 공고히 했다. 향후에도 공격적인 해외 전략과 전동화 신차를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5일 KGM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작년 연간 매출(별도 기준)은 4조243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KGM이 매출 4조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5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36% 급등했으며 당기순이익도 2023년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이는 글로벌 신흥 시장에서 신차 라인업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KGM은 유럽, 중남미, 동남아, 중동 등 지역을 중심으로 차량 판매를 늘리고 있으며, 그 영향으로 수출 물량도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출 중심의 구조 전환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실제 KGM은 지난해 수출 실적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작년 한 해 동안 내수 4만249대, 수출 7만286대를 판매하며 총 11만535대를 기록했다. 이 중 해외 판매량은 전년(6만2378대) 대비 12.7% 늘었는데, 이는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다.

국내 완성차 중견 3사 가운데서도 KGM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지난해 한국GM 매출은 12조6128억원, 영업이익 489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2.3%, 63.9% 줄었다. 같은 기간 르노코리아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3%, 78.5% 감소해 3조5767억원, 206억원을 기록했다. 홀로 성장세를 이어간 KGM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KGM의 실적 반등이 단기간에 이뤄진 결과는 아니다. 과거 1997년 쌍용자동차 시절 외환위기(IMF)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며 몇 차례 매각을 거쳤고 주인도 여러 번 바뀌었다. 2009년에는 심각한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적관리)에 돌입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이후에도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렸다.

2020년 들어 자금난이 더욱 심화되며 파산 위기까지 몰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영 환경이 급격하게 악화된 데다가 당시 쌍용차 대주주였던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투자를 철회하면서 자금줄도 막혔기 때문이다. 결국 두 번째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최종적으로 2022년 KG그룹 품에 안기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이후 'KG모빌리티'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을 알린 뒤 체질 개선이 빠르게 이뤄졌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당시 신차 토레스를 흥행시키고 해외 시장 비중을 높이며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마련했다. 결국 2023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 10년 넘은 적자 고리를 끊어냈으며 인수 전 71위였던 재계 순위도 55위까지 뛰었다.

재무건전성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2022년에 자본잠식에서 벗어나면서 2023년 말 부채비율은 83% 수준으로 대폭 낮아졌고 지난해 기준으로 10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3월에는 쌍용차 시절 누적된 결손금을 보전하기 위해 대규모 무상감자를 단행하며 재무 안정성을 강화한 바 있다.

KGM은 향후에도 글로벌 무대를 확장하며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출 판매 10만대, 2030년까지 연간 20만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수출 비중은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전체 매출은 5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KGM 관계자는 "지난해 무쏘 EV 등 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판매 물량에 힘입어 11년 만에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역시 다양한 신모델을 선보이고 공격적인 내수 시장 대응과 해외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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