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의존도 높은 국가 실물경제 충격 가능성AI 실망 시나리오서 부채 리스크 2.4%p 추가 상승 분석선진국 부채 리스크 신흥국보다 월등히 높아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한국과 같은 '기술 노출도가 높은 수출국'이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체적인 경고가 나왔다. 반도체와 AI 사이클에 편중된 한국 경제의 구조적 한계가 핵심 뇌관으로 지목된 것이다.
반면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구체적인 위기 시나리오를 일반적인 위험 요인 중 하나로 단순 나열하는 데 그쳤다.
19일 기재부가 배포한 'IMF 재정모니터' 주요 내용 보도자료를 보면, "향후 재정상태를 악화시킬 주요 위험요인으로, 중동전쟁으로 인한 지출압박,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비효율적 자원배분, 국채시장 구조 변화, AI 관련 금융시장 리스크(AI 생산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투자가 감소하면서 금융여건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차입비용이 증가), 인구구조변화 등을 제시하였습니다"라며 단어 수준의 짧은 언급만 포함됐다.
그러나 IMF 재정모니터 원문 보고서는 한국 경제에 훨씬 직접적인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 IMF는 AI의 실제 생산성 향상 효과가 시장의 부풀려진 기대에 미치지 못해 미국 증시가 20%가량 폭락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특히 보고서는 이 같은 상황이 현실화될 경우 "기술 노출도가 높은 수출국(technology-exposed exporters)인 한국과 대만이 실물 경제 경로를 통해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특정 국가명을 적시해 경고했다. 단순한 금융시장 변동성을 넘어, 기술주 중심의 충격이 한국의 실물 수출 둔화, 기업 실적 악화, 세수 급감으로 이어지는 연쇄적 '재정 악화' 고리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 IMF의 데이터에 따르면, AI 쇼크 발생 시 3년 뒤 글로벌 '위험 부채(Debt-at-Risk)'는 GDP 대비 2.4%포인트(p)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선진국(AEs)의 충격폭은 3.5%p에 달해, 신흥국(0.6%p)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대만과 1인당 GDP 격차가 매년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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