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다이닝·신규 브랜드 출시 가속화CJ푸드빌·롯데GRS, 매출 1조원 돌파 재진입본업 수익성 둔화···비용 관리 '관건'
국내 식품업계가 외식사업에 다시 힘을 싣고 있다. 팬데믹 이후 회복된 외식 수요를 발판으로 계열사 실적이 반등하자 신규 브랜드 출시와 프리미엄 매장 확대 등 투자도 잇따르는 모습이다. 다만 본업인 식품 부문의 수익성이 둔화된 상황에서 외식이 '대안'이 될 수 있을지를 두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푸드테크는 최근 서울 광화문에 파인다이닝 플랫폼 '더 플라자 다이닝'을 열고 외식사업 확대에 나섰다. 한식과 중식, 그릴 다이닝을 결합한 복합 외식 공간으로 프리미엄 수요를 겨냥한 전략이다. 기존 호텔 식음(F&B) 사업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외식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CJ푸드빌과 롯데GRS는 지난해 나란히 매출 1조원을 다시 넘어서며 외식사업이 실적 회복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수요 회복과 배달 시장 확대가 맞물리면서 성장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CJ푸드빌의 지난해 외식 부문 매출은 261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2%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 수준까지 올라서며 사업 내 역할이 커졌다. 레스토랑 브랜드 빕스와 베이커리 뚜레쥬르를 축으로 수익 기반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신규 외식 브랜드 '올리페페'를 선보이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나섰다.
롯데GRS 역시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를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메뉴와 프로모션을 강화해 매출 회복을 이끌었다. 지난해 매출은 1조11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배달 수요에 맞춘 상품 운영과 브랜드별 역할 분담을 통한 효율 개선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반면 식품 본업은 수익성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환율 부담, 물류비·인건비 증가가 겹치며 매출이 늘어도 이익이 줄어드는 구조가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원가율과 판관비 부담이 동시에 커지면서 외형 성장만으로는 수익 방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외식사업이 식품기업의 새로운 돌파구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뉴와 가격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고, 매장 경험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임차료와 인건비 부담이 큰 업종 특성상 비용 통제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은 수요 회복과 시장 확대가 맞물리며 식품기업 입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분야"라면서도 "운영 비용 부담이 큰 만큼 브랜드 경쟁력과 효율 관리가 수익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kdh033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