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차바이오그룹, '차세대 항암제'로 화력 집중···밸류체인 구축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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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그룹, '차세대 항암제'로 화력 집중···밸류체인 구축 승부수

등록 2026.04.30 07:48

현정인

  기자

밀테니바이오텍과 동종 CAR-NK 치료제 개발 협약 체결렌티바이러스 벡터로 항암제 CHACAR-NK-201 개발CDMO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랩스, 위탁생산 계약 맺어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차바이오그룹이 CAR-NK(키메라 항원 수용체 자연살해세포) 치료제를 중심으로 면역세포치료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개발과 생산 영역에서 관련 움직임을 이어가며 기존에 추진해온 전략을 점차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최근 밀테니바이오텍과 동종 CAR-NK 치료제 개발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협력의 핵심은 CAR-NK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렌티바이러스 벡터를 확보한 데 있다.

렌티바이러스 벡터는 유전자 전달 효율은 높이고 제조원가 절감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로 알려져 있다. NK세포는 T세포 대비 유전자 도입 효율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어 벡터 기술이 치료제 완성도와 제조 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꼽힌다.

밀테니바이오텍이 보유한 BaEV(baboon envelope) 플랫폼은 NK세포 표면 수용체(ASCT1, ASCT2)를 활용해 유전자 도입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동일한 효과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벡터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공정 효율 개선과 비용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에서 벡터는 제조비용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해당 공정의 효율화는 상업화 가능성과도 연결되는 요소로 평가된다.

차바이오텍은 이를 기반으로 CAR-NK 기반 항암 세포치료제 'CHACAR-NK-201'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간암, 교모세포종, 삼중음성유방암 등 고형암을 타깃으로 자가 NK세포 치료 연구를 진행해 온 흐름을 확장하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다만 고형암은 종양 미세환경의 복잡성으로 인해 세포치료제 적용 난이도가 높은 영역으로 꼽히는 만큼, 향후 임상 단계 진입 여부가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CAR-NK는 기존 CAR-T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환자 자신의 T세포를 활용하는 자가 기반 CAR-T와 달리 CAR-NK는 건강한 공여자 유래 세포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사전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접근성과 비용 측면의 장점이 부각된다. CAR-T의 경우 환자별 맞춤 생산이 필요해 제조 기간과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차바이오텍의 CAR-NK 사업은 이전부터 진행돼 왔으며, 최근 확장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2023년 북미 생명공학기업으로부터 바이럴 벡터 플라스미드와 패키징 세포주를 도입하며 CAR-NK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기초 인프라를 확보했다. 이후 자체 생산 기반을 다지는 한편 최근에는 외부 협력을 통해 유전자 전달 효율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공정을 보완하는 모습이다.

생산 측면에서는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랩스가 최근 CAR-NK 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관련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마티카바이오랩스는 유씨아이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CAR-NK 치료제 'UCI-101'의 임상용 생산과 품질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UCI-101은 CD19와 CD22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 타깃 구조를 적용한 혈액암 치료제로, 항원 소실에 따른 치료 효과 저하를 보완하는 전략이다.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는 공정이 복잡하고 제품별 특성이 달라 생산 경험이 중요한 영역으로 꼽힌다. 특히 CAR-NK와 같은 차세대 세포치료제는 공정 표준화가 진행 중인 단계인 만큼, 임상용 생산 경험 축적이 향후 사업 확장과 연결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처럼 개발과 생산이 병행되는 가운데, 외부 협력을 통해 핵심 공정을 보완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CAR-NK를 중심으로 기존에 추진해온 전략을 구체화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차바이오 그룹 관계자는 "CHACAR-NK-201은 세포 및 동물 수준에서 항암 효능 검증을 마치고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수행하기 위한 개발 단계에 진입했다"며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밀테니와 협업을 진행하게 됐고, 기존 CAR-NK 전략의 연장선에서 개발 단계가 진전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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