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통합계좌 도입에 따른 자금 유입 가속삼성증권·키움증권 등 동반 상승세주요 증권사 1분기 실적 대폭 증가
코스피가 사상 처음 장중 7000선을 돌파하면서 증권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활황에 따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증가 기대감과 외국인 통합계좌 확산에 따른 수급 개선 전망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9분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5.22%(1만700원) 오른 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주가는 15%대까지 올라 한때 8만2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개장 직후 코스피도 7000선을 넘어선 뒤 장 초반 7300선까지 상승했다. 지수 급등으로 유가증권시장에는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51%(382.47포인트) 오른 7319.46을 기록 중이다.
지수 상승에 발맞춰 증권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를 선보인 삼성증권은 오전 10시 9분 기준 전장 대비 5.56%(7800원) 오른 14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테일 부문에 강점이 있는 키움증권(10.18%)을 비롯해 한화투자증권(16.24%), 유안타증권(14.43%) 등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증권주 오름세는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선반영된 결과다. 올 1분기 주요 증권사들은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급증에 힘입어 뚜렷한 이익 성장세를 보였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5%, 102.6% 증가했고 신한투자증권 역시 167.4% 늘어난 2884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주요 대형사들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제도적 변화도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별도 국내 계좌 개설 없이 해외 증권사 명의로 국내 주식을 일괄 매매할 수 있는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해외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한층 원활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이 67조8000억원으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신용거래융자잔고가 36조원을 돌파하는 등 증권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2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온라인 증권사 인터랙티브브로커스(IBKR)를 통해 처음으로 미국 시장의 개인투자자 유입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증권업의 브로커리지 수익원이 한층 확대되고 추가적인 자금 유입 기대감이 생기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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