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익 1873억 '역대급'···전년 대비 '36.3%' 성장 계속'AI 금융 생활 필수앱' 입지 굳히기···비이자 수익 비중 37% 달성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연내 캐피탈사 인수 검토"
카카오뱅크가 '글로벌'과 'AI'라는 양 날개를 달고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인도네시아 현지 투자 성과가 본격적으로 이익에 반영되기 시작한 가운데 비이자 수익 비중을 37%까지 끌어올리며 '은행'을 넘어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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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2024년 1분기 당기순이익 1873억원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글로벌 진출과 AI 기반 혁신이 실적 견인
비이자수익 3029억원, 전체 영업수익 중 37% 차지
예적금 잔액 69조3560억원, 여신 잔액 47조6990억원
고객 수 2727만명, MAU 2032만명 돌파
비이자수익 다변화로 금융 플랫폼 정체성 강화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투자 성과 본격 반영
태국, 몽골 등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에도 연체율 0.51% 등 건전성 유지
캐피탈사 M&A 추진, 신시장 진출 및 그룹 시너지 기대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검토 중
상반기 외화통장, 하반기 외국인 서비스·체크카드 출시 예정
해외 사업 확대 통해 지속적 수익 창출 목표
주주환원율 2026년 50%까지 단계적 상향 계획
카카오뱅크는 6일 '2026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8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모임통장이 이끄는 수신 성장···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속 건전성 관리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견조한 여수신 실적으로 은행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비이자수익도 분기 기준 3000억원을 돌파하는 수익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증시 활황 속에서 1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예·적금(수신 잔액)은 69조356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증시로 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정기적금 잔액은 감소했으나, 연초 모임통장 잔액이 1조원 넘게 증가하면서 수신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여신 잔액은 47조6990억원을 기록했다. 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에도 실수요자를 위한 정책금융상품과 서민금융상품,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한 강력한 플랫폼 지배력도 재확인됐다. 1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2727만명으로,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는 처음으로 2000만명을 돌파한 2032만명으로 집계됐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신규 고객 확보와 기존 고객 강화를 위한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상반기 외화통장을 출시하는 동시에 하반기 외국인 서비스와 우리아이통장과 연결해 만 7세부터 이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임통장의 경우 AI를 기반으로 한 신규 기능과 브랜드포켓을 출시해 상승 트렌드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향후 고객 예비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텔스 통장'(가칭) 등 다양한 상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기조 속에서도 카카오뱅크의 건전성은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1분기 연체율은 0.51%이며, 고정이하여신비율(0.53%)과 대손비용률(0.55%)도 이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권 CFO는 "개인사업자 대출 포트폴리오 내 올해 부동산 담보 대출 비중 확대를 통해 연체율과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개인사업자 대출의 경우 단순 소득·매출 정보에 그치지 않고 업종별 신용 특화 평가를 도입해 실질적으로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올해 비은행 여신시장 진출을 목표로 예고했던 캐피탈사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캐피탈사 신용등급 개선을 통한 낮은 조달금리 ▲카카오뱅크 스코어, 카카오T 제휴 등 그룹사 내 시너지 강화 ▲캐피탈사 ROE를 통한 재무적 기여도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권 CFO는 "캐피탈사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장점과 세 가지 기대효과에서 적합한 대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연내 인수를 목표로 다양한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이자 수익 3000억 첫 돌파···수익 구조의 '질적 성장'
특히 이번 1분기 실적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비이자수익'의 도약이다. 1분기 비이자수익은 3029억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3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전체 영업수익 내 비이자 비중도 37%까지 끌어올렸다.
해외 시장 진출은 단순한 외연 확장을 넘어 실질적인 '숫자'로 증명됐다. 카카오뱅크가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뱅크 '슈퍼뱅크'가 상장에 성공하면서 이에 따른 평가차액 933억원이 영업외손익으로 반영됐다.
현재 태국에서도 SCBX와 디지털뱅크 준비법인 '뱅크X' 설립을 완료한 상태이며, 지난달 새 시장 진출을 선언한 몽골에서는 현지 최대기업인 MCS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M뱅크'에 대한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한 상태다.
권태훈 CFO는 "밸류업에서 목표했던 바와 같이 단계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해외 진출 초기 단계에선 네트워크 기반 사업에서 중장기적으로는 카카오뱅크 주도로 해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일회성 수익을 넘어 총수익 대비 일정 수준 이상의 재무적 성과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한 808억원으로 집계됐다. 광고 수익 확대, 공동대출, 여행 서비스, 서베이 등 수수료·플랫폼 수익원의 다변화가 비이자수익 성장에 기여했다.
자금운용손익은 1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증권 손익 감소 영향으로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128억원 감소했다.
권 CFO는 "현재 보유 중인 수익증권의 대부분은 만기매칭형으로, 보유 기간에는 금리 변동에 따라 평가손익이 인식되지만, 만기 시에는 기초채권의 원리금을 통해 일반적으로 목표 수익이 확보되는 구조"라며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평가 손실은 일시적 현상으로, 향후 1년 내 모든 펀드가 순차적으로 만기 도래하면서 목표수익을 실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고금리 환경을 활용하여 채권 이자 수익 증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수익증권의 경우 채권형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초과수익원 다변화 노력을 병행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카카오페이 등 그룹 차원에서 발행부터 결제·유통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권 CFO는 "현재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이전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카카오 그룹 내 결제·뱅킹·증권·보험 등 광범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통해 스테이블 코인의 유통·활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주주환원율을 2025년 45%에서 2026년 50%까지 단계적으로 높여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권 CFO는 "지난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밝혔듯 2027년 회계연도부터는 주당 배당금을 기준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수행하고자 한다"며 "향후 직전 연도 주당배당금(DPS)과 비교해 최소 유지하거나 점진적 상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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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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