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웃은 SK이노베이션···1Q 영업익 2조 '흑자전환'

보도자료

유가 급등에 웃은 SK이노베이션···1Q 영업익 2조 '흑자전환'

등록 2026.05.14 07:32

김제영

  기자

재고효과 및 석유제품 수출효과 영향SK에너지 재고 관련 이익만 7800억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 중동 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과 재고평가이익 효과로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회사 측은 전체 이익의 상당 부분이 회계상 재고 효과에 따른 일시적 이익으로, 향후 유가 하락 시 축소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매출 24조2121억원과 영업이익 2조162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번 실적은 정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가 이끌었다. 중동 분쟁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래깅 효과와 재고평가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래깅 효과는 원유 등 원재료를 구매한 이후 실제 제품을 만들어 파는 시점까지의 시차로 발생하는 손익 변동을 말한다.

실제 SK에너지는 올해 1분기 유가 급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약 1조원 증가했다. 전체 영업이익(1조2832억원) 중 재고 관련 이익이 약 60% 수준(7800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 반영 및 재고 관련 이익 증가 영향으로 정유 계열사 SK에너지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다만 래깅효과 및 재고 관련 이익은 회계 장부상 숫자로, 유가 하락 시 줄어들거나 소멸될 수 있는 일시적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전쟁 이후 3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28.5달러로 직전 3개월 평균(63.9달러)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경유·항공유 등 석유제품 판매가격은 급등했지만, 원가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도입한 원유가 반영되면서 정제마진이 확대됐다.

비정유 부문도 전반적으로 개선 흐름을 보였다. SK지오센트릭은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효과와 아로마틱 제품 스프레드 개선으로 영업이익 1275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영업이익 6471억원을, SK엔무브는 188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은 1분기 매출 1조7912억원, 영업손실 349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북미 판매 증가와 유럽 및 아시아 시장 회복 영향으로 적자 규모는 전분기 대비 916억원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석유사업과 관련해 2분기에도 중동 정세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상황에 따라 유가와 정제마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략적 재고 운영과 사업별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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