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산업 구조적 재평가 필요성 대두중동 등 에너지 공급처 전략적 가치 상승방산과 재건 사업 공급망 산업 편입 가속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한 이후 추가 상승 동력으로 '안보자산'이 부상하고 있다. 반도체와 전력기기 등 기존 수출 주력 품목이 경기 민감주를 넘어 국가 간 제조·공급망을 담보하는 필수 인프라로 재평가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AI 국면에서 한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국가 생존과 직결된 안보자산"이라며 "동맹과 공급망 변화를 선점하는 기업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두언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시선이 코스피 7000선 안착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 진입 이후 코스피 1만포인트 달성 가능성으로 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핵심 조건으로 주력 산업의 구조적 재평가가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존 반도체 시장은 재고와 평균판매단가(ASP) 증감에 따른 순환 국면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현재의 AI 투자는 효율성 제고가 아닌 기업과 국가의 생존 투자 성격을 띠고 있다. 올해 1분기 한국 반도체 수출액이 785억달러로 급증한 것은 재고 사이클 회복이 아닌 AI 서버 투자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구조적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공급망과 동맹의 기준 변화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동맹의 기준이 위기 발생 시 생산 및 복구 역량으로 이동하면서 국내 제조업과 인프라 대응력이 재조명받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은 단순 에너지 공급처에서 상시 안보 비용이 부과되는 지역으로 바뀌었다. 호르무즈 해협의 불확실성 등으로 원전, 전력망, 변압기,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의 전략적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실제 한국의 전력기기 수출 증가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와 맞물려 전력망 산업이 안보자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방산과 재건 사업도 이벤트성 수주를 넘어 안보 공급망 산업으로 편입되는 추세다.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전후 복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프라, 에너지, 운송, 전력망 재구축 수요는 대규모 장기 투자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방산, 조선, 건설기계, 전력기기 등 재건 및 복구 역량을 보유한 산업을 선점해야 한다"며 "에너지 공급망 재편의 수혜가 예상되는 원전, 전력망 관련 기업과 HBM 및 데이터센터 밸류체인의 장기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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