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위고비 효과 톡톡···비만약, 종근당 '트레이드 마크'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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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효과 톡톡···비만약, 종근당 '트레이드 마크' 등극

등록 2026.05.28 07:08

이병현

  기자

프롤리아주·글리아티린 부진에도 신제품 효과로 성장세 견인비만치료제 시장 확대, 매출 구조 변화 가속연구개발 강화로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종근당이 비만치료제 '위고비'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외형 성장세를 굳건히 다졌다. 기존 주력 품목인 프롤리아주와 글리아티린의 매출이 다소 주춤했으나, 위고비가 단숨에 최대 매출 품목으로 올라서며 공백을 상쇄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종근당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478억원, 영업이익은 1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9.7%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률은 3.1%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 동력은 단연 '위고비'였다. 종근당이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과 공동판매 중인 위고비는 올해 1분기에만 487억52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종근당 1분기 전체 의약품 매출의 약 10.9%를 차지하는 규모다.

공동판매가 시작된 지난해 4분기 매출(92억1500만원)과 비교하면 한 분기 만에 5배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기존 핵심 품목이었던 프롤리아주(300억2400만원)와 아토젯(261억1500만원)을 가볍게 제치며 종근당 내 1위 매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대형 도입 품목이 국내 제약사의 실적을 견인하는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의 국내 법인 실적도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의 매출은 2024년 3747억원에서 지난해 6953억원으로 85.6% 성장했으며, 한국릴리 역시 같은 기간 1642억원에서 4821억원으로 193.6% 급증했다. 노보 노디스크 기준 위고비는 분기 1000억원을 웃도는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어, 종근당 역시 분기당 500억원 안팎의 관련 매출을 지속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종근당 기존 주력 품목의 부진과 원가율 상승은 과제로 남았다. 프롤리아주는 지난해 특허 만료 이후 약가 인하와 바이오시밀러 출시 여파로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3% 감소한 300억원대에 그쳤다. 글리아티린 역시 선별급여 적용에 따른 환자 본인부담률 인상 여파로 29.3% 줄어든 14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오는 6월 HK이노엔과 대원제약의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가 추가 급여 등재될 예정이어서, 프롤리아 약가는 기존 12만3760원에서 10만8290원으로 12.5% 추가 인하될 전망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구조적 변화가 감지된다. 위고비는 외형 확대 기여도가 크지만 비교적 원가율이 높은 '도입 품목'이다. 실제로 종근당의 1분기 매출총이익률은 27.7%로 전년 동기(30.7%) 대비 낮아졌다.

한편 단기적인 실적 방어와 더불어 중장기 성장 동력인 연구개발(R&D) 부문도 순항 중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노바티스와 공동 개발 중인 'CKD-510'이다. HDAC6 저해제 계열 후보물질인 CKD-510은 2023년 11월 총 13억500만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로 노바티스에 기술수출된 바 있다. 현재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며, 2027년 임상 종료 이후 본격적인 중장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그간 하향 곡선을 그리던 종근당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안정화되는 해"라며 "위고비는 비교적 원가율이 높은 도입품목으로 매출 원가율 약 72.3%까지 상승은 불가피하였으나 연구 개발비 자산화 등 비용 감소로 이익 하락세는 종료되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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