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로템, 무인전장 승부수···'전장 SW'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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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무인전장 승부수···'전장 SW' 키운다

등록 2026.05.28 17:31

김제영

  기자

안두릴과 AI 전장 OS 협력·구축 추진자체 AI, 국책과제 수주···국산화 시도그룹 방산 역량 집중···무인체계 전환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현대로템이 인공지능(AI) 기반 전장 소프트웨어(SW) 역량 강화에 나서며 미래 무인전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K2 전차 중심의 지상무기 플랫폼 기업에서 AI 기반 유·무인 복합 지휘통제 플랫폼 기업으로 체질 전환에 나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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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AI 기반 전장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음

K2 전차 중심에서 유·무인 복합 지휘통제 플랫폼 기업으로 체질 전환 추진

미래 무인전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

협력과 기술 개발

미국 안두릴과 AI 기반 유·무인 복합 지휘통제체계 구축 협력

안두릴의 전장 OS '래티스' 적용 방안 추진

자체 AI 기술 개발 병행, 산업부·ADD 국책과제 수주

AI 통합 관제 SW

산업부 과제는 다수 무인로봇을 말·문자 명령으로 통제하는 'AI 통합 관제 SW' 개발이 핵심

최소 인력으로 다양한 무인 플랫폼 동시 제어 기술 확보

국산 AI 기반 전장 관제 SW 내재화 시도

전장 체계 혁신

상위 AI 지휘통제 체계와 개별 플랫폼 자율기능 결합

다목적무인차량 HR-셰르파·다족보행로봇 등에 적용 예정

유·무인 복합 전장 체계 구현 목표

향후 전망

군용 로봇 시장 확대, 유럽 중심 대규모 도입 검토

국내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경쟁 구도

현대로템, 방산 부문 무인체계·AI 혁신에 집중 계획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최근 AI 기반 전장 운영체계(OS) 역량 구축과 무인체계 운영 기술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 AI 방산 기술 기업 안두릴과 AI 기반 유·무인 복합(MUM-T) 지휘통제체계 구축에 협력하는 한편, 자체 AI 기술 개발을 병행 중이다.

안두릴은 AI 기반 전장 OS와 자율 무인체계를 개발하는 미국 실리콘밸리 방산 기술 기업이다. 현대로템은 안두릴의 전장 OS인 '래티스(Lattice)'를 지상무기 플랫폼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래티스는 AI가 무기체계에 부착된 각종 센서 데이터로 표적을 실시간 추적하고 전장 상황을 분석해 지휘통제와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전장 운영체계다.

업계에서는 현대로템이 외부 협력을 통해 검증된 글로벌 전장 SW 체계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면서 미래 전장 역량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미래 전장에서는 전차·장갑차 등 개별 무기 플랫폼보다 유·무인체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군집 제어하고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지휘통제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개별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는 자체 AI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로템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추진하는 피지컬 AI 기반 국책과제를 잇달아 수주했다. 자체 전장 운영체계와 무인 관제 기술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이 중 산업부 과제는 다수의 무인로봇을 사람의 말·문자 명령으로 동시에 통제하는 'AI 통합 관제 SW' 개발이 핵심이다. 최소한의 운용 인력으로 서로 다른 다수의 무인 플랫폼들을 한 번에 제어하는 기술로, 국산 AI 기반 전장 관제 SW 내재화 시도로 풀이된다.

이 같은 AI 기술은 향후 현대로템의 다목적무인차량 HR-셰르파·다족보행로봇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안두릴의 래티스를 활용해 상위 AI 지휘통제 체계를 구축하고, 자체 AI 기술을 통해 개별 플랫폼에 자율주행·언어 명령 수행·임무 판단 등 기능을 탑재하는 방식이다. 즉 상위 전장 네트워크와 하위 개별 플랫폼 지능화를 결합해 유·무인 복합 전장 체계를 구현하는 구조다.

이 같은 전략은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업계에서는 산업용 로봇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군용 로봇·무인체계는 현대로템이 전담하는 구조로 이원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로봇 무기화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현대로템은 군용 다족보행로봇 등을 개발·납품하며 군용 로봇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도 현대로템 중심의 방산 역량 고도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현대로템은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AX(AI Transformation) 추진센터와 AI 로봇팀을 신설했다. 그룹에서는 현대위아 방산 부문을 현대로템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글로벌 군용 로봇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무인 지상무기체계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루마니아 등 동유럽 국가에서 정찰·보급·후송·화력지원 등 임무 수행을 위한 대규모 무인체계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육군 다목적무인차량 사업을 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다. 사업 규모는 500억원 수준이지만 군에 도입되는 첫 무인 지상무기체계인 만큼, 향후 국내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과 후속 사업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미래 방산 시장이 전통적 제조에서 기술·소프트웨어 체계가 통합된 형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피지컬 AI 기조에 맞춰 방산 부문 무인체계·AI 기술 혁신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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