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급여형·확정기여형 전담 인력 영입영웅문S#로 실시간 ETF 매매 가능1년간 운용관리·자산관리수수료 전면 면제
키움증권이 47번째 퇴직연금 사업자로 시장에 들어선다. 은행·보험사와 대형 증권사가 법인 영업망을 앞세워 선점한 시장에 뒤늦게 합류하는 만큼, 키움증권은 지점망보다 모바일 플랫폼과 가입자 선택권을 앞세우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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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47번째 퇴직연금 사업자로 시장에 진입
은행·보험사, 대형 증권사 중심의 기존 시장에 모바일 플랫폼 전략으로 도전
오는 6월1일 서비스 시작
지점망 대신 모바일 플랫폼과 가입자 선택권 강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S# 기반 서비스 제공
ETF 실시간 매매, 자동감시주문, 자동투자 등 다양한 기능 도입
장기적으로 퇴직연금·개인연금·ISA 통합 관리 플랫폼 구축 계획
DB·DC·IRP 전 제도에서 첫해 운용관리수수료·자산관리수수료 면제
IRP는 수익률 연동형 수수료 적용
수수료 경쟁력으로 초기 법인 시장 진입 노림
원리금보장 상품 기존 사업자 수준 이상 확보
퇴직연금 전용 펀드·ETF 마련
외화 RP, 외화채권, ELS 등 순차 공급 예정
올해는 적립금 확대보다 서비스 안착과 사업 안정화에 집중
장기 목표로 2035년까지 증권업권 내 시장점유율 10%, 적립금 순위 5위권 진입 제시
28일 키움증권은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퇴직연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6월1일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2016년 퇴직연금 사업 인가를 받은 지 10년 만이다.
퇴직연금 시장은 제도 도입 20년 만에 적립금 500조원을 넘어섰다. 표영대 키움증권 연금플랫폼본부장 상무는 "초기 퇴직연금 시장은 키움증권의 사업 성격과 맞지 않았다"며 "이제는 가입자 선택권이 높아지고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키움증권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장으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다만 퇴직연금은 여전히 기업과의 접점이 중요한 시장이다. 퇴직연금은 기업이 사업자를 선정하는 경우가 많아 대면 영업망과 기업 접점이 적립금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키움증권은 퇴직연금 전담 법인영업 인력을 영입하고, 기업금융·구조화금융 등 기존 조직과 협업해 확정급여형(DB)·확정기여형(DC)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표 본부장은 "기존 오프라인 대면 영업과 관리 중심 프로세스를 조금씩 비대면 온라인으로 바꿔나갈 것"이라며 "지점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비대면에서 해야 하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 가입자용 서비스는 키움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S#을 기반으로 한다. 가입자는 기존 주식 거래와 유사한 화면에서 적립식 투자와 자동감시주문을 활용할 수 있고,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상장지수펀드(ETF)를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다.
투자 경험이 적은 가입자를 위해서는 자동투자와 이자·배당 재투자 약정, 인공지능(AI) 기반 투자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준비했다. 장기적으로는 퇴직연금·개인연금·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서비스도 구축할 예정이다.
수수료 정책은 후발주자의 유인책으로 제시됐다. 키움증권은 DB·DC·개인형퇴직연금(IRP) 전 제도에 걸쳐 첫해 운용관리수수료와 자산관리수수료를 면제한다. IRP에는 고객 수익률이 키움증권이 정한 기준에 미달하면 수수료를 받지 않는 수익률 연동형 체계를 적용한다.
이승진 키움증권 연금전략팀장은 "사업 초기에는 법인 진입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수수료 경쟁력을 앞세우기로 했다"며 "IRP 적립금과 실적배당 상품 보수 등을 통해 수익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품군은 실물이전 수요에 맞췄다. 키움증권은 원리금보장 상품을 기존 사업자 협약 수준 이상으로 갖추고, 퇴직연금 전용 펀드와 ETF 라인업도 마련했다.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을 시작으로 외화채권과 주가연계증권(ELS) 등도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올해는 적립금 확대보다 서비스 안착에 무게를 두고, 사업 안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2035년까지 증권업권 내 시장점유율(MS) 10%, 적립금 순위 5위권 진입을 목표로 제시했다.
표 본부장은 "사업을 시작하고 안정화하는 데 집중해야지, 적립금을 늘리는 데 집중하면 장기적으로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퇴직연금은 노후를 책임지는 장기 투자인 만큼, 가입자 중심의 투자형 온라인 플랫폼을 처음부터 새롭게 설계해 고객 스스로 더 스마트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고객의 연금 자산 수익률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hjmo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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