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3조원 규모' 포용금융 로드맵 발표···서민·소상공인 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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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3조원 규모' 포용금융 로드맵 발표···서민·소상공인 구제

등록 2026.05.28 15:49

문성주

  기자

중금리대출 2조원·성실상환 소상공인 1조원 지원

[DB 하나금융그룹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하나금융그룹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하나금융그룹이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의 경제적 재기를 돕기 위해 총 3조원 규모의 대대적인 포용금융 지원책을 전개한다. 서민층을 위한 중금리 대출에 2조원, 소상공인 상생 지원에 1조원을 투입하며, 회수가 불투명한 장기 연체 채권 약 2000억원은 전격 소각하기로 했다.

28일 하나금융은 '포용금융 로드맵'을 발표하고 조기 집행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올해 전체 목표액인 3조1000억원 가운데 이미 지난달까지 1조3000억원의 집행을 마친 상태다.

먼저 신용평점 하위 50% 이하인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하나원큐중금리대출'이 다음 달 출시된다. 2조원 규모로, 올 연말까지 연 5.5%의 고정금리로 최고 1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서류 제출 없이 비대면으로 신속하게 신청할 수 있으며,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갈아타는 대환 기능도 갖췄다. 준비된 한도가 모두 소진되면 증액을 검토할 예정이다.

1조원 규모의 '하나더소호 성공 사다리대출'도 출시된다. 하나은행 대출 원리금을 모범적으로 상환 중이거나 완납한 이력이 있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담보 없이 최고 1000만 원까지 연 최저 4.5% 금리로 신용대출을 지원한다. 중도상환해약금은 전액 면제되어 언제든 수수료 없이 빚을 갚을 수 있다.

신용 악화와 낙인 효과로 정상적인 경제 활동에 제약을 받던 채무자들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과감한 채무 탕감 조치도 병행된다.

하나금융은 특수채권으로 분류된 지 5년이 지난 5000만 원 이하의 개인 대출 채권(약 1만 4000건, 2000억원 규모)의 소멸시효 연장을 포기하고 다음 달 중 모두 소각한다. 이외에도 3000만원 미만 보증서 대출 중 대위변제가 끝난 잔여 원리금 40억원(약 1만2000건) 역시 선제적으로 즉각 소각한다.

금융 거래 실적이 부족한 '씬파일러(Thin Filer)'들의 금융 소외를 막기 위해 하나금융연구소와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공동 TF를 구성하고 신용평가 시스템을 정교화한다. 기존 8종의 대안 정보에 금융결제원 데이터, 교보문고 구매 이력, 세금 환급 내역 등 7종을 새롭게 추가해 올 하반기 개인 신용평가 모형에 전면 반영할 계획이다. 오는 8월에는 신용정보원 주관의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SCB)'을 우선 도입해 시범 운영한다.

아울러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하나은행과 하나손해보험이 협업한 '청년지킴이 전세사기 보장보험'을 출시,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청년 3만 명에게 무상으로 가입을 지원한다. 또한 하나미소금융재단에 1000억원을 추가 특별 출연해 서민금융진흥원의 금융 소외자 전용 상품 공급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포용금융은 단순한 기부나 일시적인 지원이 아닌 서민의 삶에 온기를 돌게 하는 금융 본연의 진정성 있는 소명"이라며 "미봉책이 아닌 판을 바꾸는 포용금융 대전환을 통해 하나금융이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시장 조력자가 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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