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오픈AI 몸값 넘어선 앤트로픽···비결은 '기업용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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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몸값 넘어선 앤트로픽···비결은 '기업용 AI'

등록 2026.05.30 12:17

유선희

  기자

기업용 AI로 수익화·성장세 견인미국 기업 시장 점유율도 오픈AI 추월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오픈AI를 제치고 세계 최고 가치 AI 스타트업 자리에 올랐다. AI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기업용 시장에서 빠르게 수익화를 이뤄낸 점이 기업가치 상승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최근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해 총 9650억달러(약 145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는 지난 3월 투자 유치 당시 약 8520억달러 수준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오픈AI를 넘어선 규모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생성형 AI 시장의 중심은 오픈AI였다. 챗GPT를 앞세워 글로벌 AI 열풍을 이끌었고,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인지도를 확보했다. 그러나 최근 투자자들의 시선은 AI 모델 자체보다 얼마나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에 모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앤트로픽이 소비자 중심 AI보다 기업용 AI 시장 공략에 집중하며 빠른 수익화에 성공한 점이 기업가치 상승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코딩 특화 AI 서비스 '클로드 코드(Claude Code)'와 기업용 AI 도입 확대가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표 서비스인 '클로드'를 기반으로 기업용 AI 시장 공략에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코딩 지원 서비스 '클로드 코드'와 업무 자동화, 문서 분석, 기업용 AI 에이전트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며 기업 고객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기업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미국 핀테크 기업 램프(Ramp)가 발표한 AI 도입 지수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앤트로픽의 기업용 AI 도입률은 34.4%로 오픈AI(32.3%)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생성형 AI 도입이 활발한 미국 기업 시장에서 앤트로픽이 오픈AI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전략 차이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오픈AI가 챗GPT를 중심으로 소비자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면, 앤트로픽은 개발자와 기업 고객을 겨냥한 생산성 시장에 무게를 뒀다는 것이다. AI 모델을 활용해 실제 업무 효율을 높이려는 기업 수요가 늘면서 앤트로픽의 성장세도 가속화됐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AI 시장에서는 단순 이용자 수보다 반복적인 구독 매출과 기업 고객 확보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기업용 AI 서비스는 소비자 서비스보다 계약 규모가 크고 장기 이용 가능성이 높아 수익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생성형 AI 경쟁이 모델 성능과 이용자 확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기업 고객을 얼마나 확보하고 실제 수익으로 연결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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