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9500억달러 AI 협력 성사···삼성·SK·현대차·네이버, 글로벌 빅테크와 맞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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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0억달러 AI 협력 성사···삼성·SK·현대차·네이버, 글로벌 빅테크와 맞손(종합)

등록 2026.07.25 16:31

유선희

  기자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엔데버 빌딩 로비에서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젠슨 황(왼쪽 여섯번째)과 네이버의 이해진 의장(왼쪽 일곱번째), 최수연 대표(왼쪽 다섯번째)가 양사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제공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엔데버 빌딩 로비에서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젠슨 황(왼쪽 여섯번째)과 네이버의 이해진 의장(왼쪽 일곱번째), 최수연 대표(왼쪽 다섯번째)가 양사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을 계기로 국내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빅테크와 총 9500억달러(약 1375조원) 규모의 AI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삼성전자와 SK그룹은 AI 반도체 공급과 인프라 구축을 확대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은 피지컬 AI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네이버도 100억달러 규모의 투자 기반을 확보해 AI 팩토리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브로드컴은 향후 5년간 2000억달러 규모의 첨단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 AI 칩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브로드컴의 차세대 고속 데이터 통신용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제품에 삼성전자의 2나노 이하 첨단 공정을 적용하고, 2나노 공정 기반의 2.3D·2.5D 첨단 패키징 기술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성능·저전력 AI 가속기와 네트워크 반도체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앤트로픽과 엔터프라이즈 AI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한국 시장에서 공동 마케팅과 기술검증(PoC), 합작 사업 등을 추진하며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AI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클로드 구축과 운영을 담당할 응용형 AI 엔지니어 양성에도 협력한다.

최태원 SK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태원 SK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K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향후 5년간 75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첨단 메모리 반도체의 장기적 공급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2GW 규모 AI 팩토리 구축을 위해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를 공급받고 투자 협력을 추진한다. 이는 지난 6월 양사가 발표한 국내 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구축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아울러 엔비디아의 풀스택 AI 팩토리 아키텍처인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SK하이닉스의 HBM4가 탑재된 차세대 AI 컴퓨팅 시스템 '베라 루빈(Vera Rubin)'을 도입해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AI 팩토리를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또 앤트로픽과 한국 내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한편 AWS와도 AI 데이터센터 협력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AI 메모리 분야의 장기 협력을 강화한다. 기존 기술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HBM 등 차세대 AI 메모리를 공동 개발·최적화하고 대규모언어모델(LLM) 학습부터 에이전틱 AI, 피지컬 AI까지 확대되는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는 차세대 AI 메모리 장기 공급을 강화한다.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서버용 메모리를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에 중장기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실제 서버 환경에서 공동 검증을 거쳐 차세대 AI 서버 메모리 표준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은 피지컬 AI 역량을 강화한다. 엔비디아는 공동으로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을 구축해 대학과 연구기관, 스타트업 등에 연구용 로봇 모델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표준화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환경에서 피지컬 AI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웨이모와는 자율주행차 파운드리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자율주행 특화 사양이 적용된 아이오닉 5를 생산해 웨이모에 공급할 계획이다. 해당 차량에는 조향·제동·전력 시스템 이중화와 기능 안전, 사이버보안 등이 적용된다. 또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구글 딥마인드와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휴머노이드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고도화된 AI 모델과 학습 체계를 접목해 복잡한 환경에서도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 개발을 추진한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대체자산운용사 브룩필드로부터 100억달러(약 14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에 따라 AI 팩토리 초기 구축 규모는 지난 6월 발표한 55메가와트(MW)에서 200메가와트로 세 배 이상 늘어난다. 인프라는 세종시에 위치한 네이버 각 세종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되며, 장기적으로는 1GW 규모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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