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선케어 등 주력 매출 98% 차지홈뷰티기기·이너뷰티·외식 등 다각화신사업 비중 2% 미만, 실적 증명 필요
달바글로벌이 화장품을 넘어 뷰티 디바이스와 이너뷰티, F&B 사업으로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 다만 신사업 매출 비중은 2%에도 못 미쳐 수익성 입증이 과제로 남아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712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화장품 부문 매출은 1684억원으로 전체의 98.4%를 차지했다. 미스트 매출이 741억원, 선케어 매출이 416억원으로 두 품목이 전체 매출의 67.7%를 책임졌다. 해외 매출 비중도 68.7%에 달했다.
달바글로벌의 성장 공식은 여전히 화장품 본업에 기반하고 있는 셈이다. 화이트 트러플을 앞세운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안착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반면 회사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신사업의 존재감은 아직 제한적이다.
올해 1분기 홈뷰티기기 매출은 20억62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1.2%에 그쳤다. 이너뷰티 브랜드 '비거너리' 매출은 5억8400만원(0.3%), F&B 사업 매출은 1억7000만원(0.1%) 수준이다. 신사업을 모두 합쳐도 전체 매출의 2%에 미치지 못한다.
달바글로벌은 최근 홈뷰티 디바이스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쎄라 더블샷 등 제품을 선보이며 기존 화장품 고객층을 디바이스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달바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약 2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신규 뷰티 디바이스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다소 신중하다.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는 사업 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화장품은 반복 구매가 이뤄지는 소모성 제품인 반면 디바이스는 기술력과 성능, 사후관리 체계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이미 시장에는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AGE-R' 시리즈를 비롯해 클래시스, 이지템 등 전문 업체들이 자리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인지도만으로는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너뷰티 사업 역시 아직은 초기 단계다. 달바글로벌은 2022년 비거너리를 출시하며 식물성 저분자 콜라겐을 앞세운 프리미엄 비건 이너뷰티 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매출은 5억원대에 머물렀다. 회사는 향후 이너뷰티 수요가 높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성장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F&B 사업은 수익성보다는 브랜드 경험 확대에 무게가 실려 있다. 달바글로벌은 지난해 4분기 서울 한남동에 양식 레스토랑 '트러플 디 알바'를 열고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매출은 8억8100만원, 올해 1분기 매출은 1억7000만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화장품 기업들이 브랜드 확장을 위해 디바이스와 이너뷰티, 라이프스타일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지만 실제 실적 기여도로 이어지는 사례는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는 것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결국 달바글로벌의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축은 여전히 화장품 사업이다. 미스트와 선케어를 중심으로 한 주력 제품군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고, 해외 매출 비중도 70%에 육박한다. 신사업 역시 당분간은 본업을 보완하는 역할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달바는 화장품 브랜드로서는 이미 성공적인 성장 모델을 구축한 기업"이라며 "다만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브랜드 확장 자체가 아니라 신사업의 실질적인 매출과 수익 기여도"라고 말했다.
달바글로벌은 "홈뷰티기기 사업은 기존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이라며 "비거너리 제품군 확대를 통해 달바 브랜드와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너뷰티 사업은 화장품 사업에서 축적한 고객 신뢰와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점진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해외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트러플 디 알바는 브랜드 경험 확대와 홍보를 위한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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