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여행 서비스 요금 상승 주도생활물가 3.3%로 취약계층 부담 가중
한국은행은 유가 충격이 여타 부문으로 확장됨에 따라 당분간 3%대 물가상승률이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2일 한은은 이지호 조사국장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2.6%)보다 크게 확대된 3.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4년 3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번 물가 상승은 주로 석유류와 서비스 가격, 그리고 농축수산물의 전반적인 오름세가 견인했다. 특히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4.2% 올라 전월(21.9%)보다 오름폭이 크게 확대되었다.
또한 국내외 항공료 등 여행 관련 서비스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서비스 물가 역시 전월 2.4%에서 2.8%로 상승폭이 커졌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농산물 가격은 0.8%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으나, 축산물(5.8%)과 수산물(5.0%)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2.2% 상승 전환했다.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전월 2.2% 대비 높아진 2.5%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 상승률 또한 3.3%로 전월(2.9%)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됐으며, 이는 2024년 4월(3.6%)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 국장은 "생활물가가 3% 초중반까지 오르면서 소비지출에서 필수재 비중이 큰 취약계층의 생계비 부담이 가중됐다"고 평가했다.
향후 물가 전망과 관련해 한국은행은 6월 물가상승률 역시 높은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5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 상황의 전개 양상과 이에 따른 유가 흐름의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유가 충격이 점차 여타 부문으로 파급됨에 따라 당분간은 3%대 물가상승률이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은은 "경계심을 갖고 물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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