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반도체주 영업이익 추정치 약 10% 증가PER 9.5배·EPS 10% 상향이 근거로 제시연말 대외 리스크에 투자심리 위축 경고
반도체 업종의 실적 호조가 코스피 하단을 8000선까지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반기 지수 상단은 1만1000포인트(p)로 상향 조정됐으나 연말 미국 대선 리스크를 감안할 때 3분기 내에 적극적인 포지션 구축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4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8000~1만1000p로 제시했다. 이는 종전 하반기 목표치인 9250p에서 대폭 상향된 수치다.
지수 상향의 핵심 근거는 대형 반도체주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세다. 김대준 연구원은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반도체 업종의 막대한 이익 창출력이 지수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추정치가 기존 대비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코스피 전체 EPS 10% 상향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1만1000p 달성을 위한 하반기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은 9.5배로 제시됐다. 배당성향은 향후 3년간 25%에서 최대 30%까지 순차적으로 확대된다는 가정을 적용했다.
주목할 점은 하향된 조건에서도 담보되는 지수 하단 지지력이다. 현 PER 배수가 유지되는 가운데 이익 모멘텀이 10% 악화하는 보수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하더라도 코스피는 7900~8000p 선에서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 대비 절대적인 지수대는 높지만 반도체 중심의 실적 증가세가 확연해 지수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투자 궤적은 3분기까지 상승세를 탄 이후 4분기에 횡보하는 흐름을 예상했다. 고물가·고금리 환경을 견딜 수 있는 반도체가 증시 주도권을 유지할 것이란 평가다.
다만 4분기 이후에는 대외 변수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로 갈수록 미국 선거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불안으로 투자심리가 약해질 수 있다"며 "이때 기존 주도업종의 상승 탄력도 둔화될 수 있어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기 전 적극적인 투자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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