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쇼크에 반도체주 변동성 확대외국인 매도는 리밸런싱···순환매 가능성 부각증권·전력기기·방산·코스닥 관심 제시
브로드컴 실적 가이던스 부진으로 반도체주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에 집중됐던 자금이 다른 업종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 대형주의 숨고르기가 나타나면서 증권·방산·전력기기·바이오 등 소외 업종으로 수급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주 조정이 메모리 업황 악화나 금리 급등 등 펀더멘털 문제가 아닌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에서도 금융·헬스케어 등 다른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최근 반도체와 자동차, IT가전 등 일부 업종에 집중됐던 시장 환경이 점차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6월 초 20~30% 수준에 머물렀던 상승 종목 비율이 최근 50% 수준까지 높아지면서 상승 종목 수가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최근 한 달 동안 실적 전망이 견조했음에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증권, 전력기기, 방산, 바이오 업종과 코스닥 시장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기존 주도주 비중 확대 전략은 변함없지만 단기 전술적 차원에서는 증권, 전력기기, 방산, 바이오와 코스닥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반도체 업종의 단기 과열 부담을 언급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브로드컴의 인공지능(AI)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미국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브로드컴(-12.6%), 마이크론(-7.7%), AMD(-3.6%) 등이 급락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에도 차익실현 압력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신증권은 최근 외국인 순매도를 단순 자금 이탈이 아닌 리밸런싱 과정으로 해석했다. 외국인이 20거래일 연속 순매도했지만 코스피 지분율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며 주도주 급등에 따른 비중 조정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는 주도주 급등에 따른 리밸런싱 차원의 매물 출회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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