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한세실업, 국내 첫 휴머노이드 전용 의류 콘셉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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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 국내 첫 휴머노이드 전용 의류 콘셉트 공개

등록 2026.06.08 13:23

양미정

  기자

3D 디자인·AI 기술로 독자적 의류 설계관절 구조·열 발생 등 로봇 특성 반영교육·산업·서비스 전 분야 적용 가능성

발표 중인 김익환 부회장. 사진=한세실업발표 중인 김익환 부회장. 사진=한세실업

글로벌 패션 제조자개발생산(ODM·Original Design Manufacturing) 기업 한세실업이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를 겨냥한 전용 의류 콘셉트를 공개하며 미래 의류 시장 연구에 나섰다.

한세실업은 8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웨어 더 퓨처 미디어 데이(Wear the Future Media Day)'를 열고 휴머노이드 시대를 가정한 미래 의류 전시를 선보였다.

휴머노이드 산업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으면서 의류·소재·액세서리 등 관련 시장도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세실업은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휴머노이드 의류 연구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세실업이 구축해 온 디지털 역량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회사는 2019년 국내 의류업계 최초로 버추얼 디자인 전담 조직을 설립하고 3D 가상 샘플 제작 기술을 도입했다. 이어 2023년부터는 AI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디자인과 제품 개발 과정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현재 서울, 뉴욕, 바르셀로나 등 글로벌 디자인 거점에서 약 140명의 디자이너가 활동 중이다.

전시에는 한세실업과 한세엠케이가 공동 기획한 휴머노이드 의류가 소개됐다. 해당 의류는 사람의 의복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휴머노이드의 관절 구조와 움직임 특성에 맞춰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의류에는 장시간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고려해 냉감 소재가 적용됐으며, 관절 가동 범위를 확보하기 위해 어깨와 무릎 부위에 입체 패턴과 오픈 구조를 반영했다. 또한 내마모성과 형태 복원력이 높은 기능성 원단을 사용했다.

한세실업은 휴머노이드 의류를 새로운 산업 영역이라기보다 기존 기능성 의류 기술의 확장으로 보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냉감 소재와 열 분산 기술, 고신축·고내구성 원단, 경량화 설계 역량 등이 향후 휴머노이드용 의류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손지연 한세실업 R&D본부 이사는 "휴머노이드는 사람과 유사한 외형을 가졌지만 배터리, 센서, 관절 구조, 열 관리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다르다"며 "기존 기능성 의류 기술을 미래 환경에 맞게 재해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3D 디자인과 AI 활용에 이어 다가올 휴머노이드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고민을 시작했다"며 "휴머노이드가 가정과 산업 현장에 본격 보급될 경우 관련 의류 시장도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세실업은 이번 전시를 미래 의류 시장 연구·개발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전시는 오는 12일까지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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