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 조각투자 플랫폼 준비 본격화발행 플랫폼의 지속가능성 우려 확산개인 투자 한도 상향, 상품 다각화 필요
토큰증권(STO) 유통 인프라의 틀이 빠르게 갖춰지는 가운데 여전히 시장 활성화를 위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발행 상품의 경쟁력과 개인 투자 한도 설계 등이 향후 STO 시장 구조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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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STO) 유통 인프라가 빠르게 구축되고 있음
시장 활성화를 위한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음
발행 상품 경쟁력과 개인 투자 한도 설계가 핵심 변수로 부상
공정거래위원회가 넥스트레이드 컨소시엄(NXT) 기술 탈취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
NXT는 4분기 중 조각투자 장외거래 시장 개설 예정
KDX 등도 장외 유통 플랫폼 구축에 속도
반면 일부 발행 플랫폼은 사업 종료 등 어려움 겪는 중
국내 상장 리츠 시가총액은 10조2848억원(2024년 4월 말 기준)
부동산 집합투자기구(AUM)는 123조원대
과거 개인 투자 한도는 인당 연간 1000~2000만원 수준
리츠 시장은 상장과 제도권 인프라 등에서 강점 보유
STO 플랫폼은 상장 건수와 공모액 모두 리츠에 크게 못 미침
상품 다양성 확보와 묶음(pooling) 투자 허용 논의 진행 중
금융위원회, 투자 한도 설계와 규제 완화 방향 언급
투자 경험·소득 따라 차등 한도 부여 가능성 논의
기존 리츠, 공모펀드와 차별화 및 투자자 보호가 시장 안착의 관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넥스트레이드 컨소시엄(NXT)의 기술 탈취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지난 4일 공정위는 루센트블록이 제공한 자료를 '기술'로 보기 어렵고 넥스트레이드가 이를 이용한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사업활동 방해 행위 역시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NXT 컨소시엄은 올 4분기 중 조각투자 장외거래 시장 개설을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명은 가칭 '넥스체인지(NexChange)'로 정하고 뮤직카우의 기존 거래 플랫폼을 기초로 구축된다. 대표는 정유신 서강대 교수가 맡는다.
순탄한 유통 플랫폼 대비 발행사 입지↓
KDX 역시 정중락 블루어드 부대표를 대표로 낙점하고 지난달에는 인재 채용 공고를 올리는 등 장외 유통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선 장외 토큰증권·조각투자 유통 인프라가 구축되면, 증권사 계좌 기반의 표준화된 STO 거래 환경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발행 플랫폼들은 고난의 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부동산 실물자산 조각투자 플랫폼 '펀블'의 사업 종료 소식이 대표적이다. 펀블은 수익증권 투자중개업 본인가 취득에 실패한 끝에 서비스 종료와 함께 고객 자산 청산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소유'를 운영하는 루센트블록 등 '부동산' 테마로 묶이는 플랫폼 다수가 지속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이다.
이들 플랫폼을 모두 합쳐도 상장 건수와 공모액 측면에서 부동산 리츠(REITs) 시장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작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리츠는 이미 상장 시장을 통해 일별 유동성이 확보돼 있고, ▲운용사 ▲자산관리회사 ▲수탁은행 등 제도권 인프라와 규제가 촘촘히 갖춰져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국내 상장 리츠의 시가총액은 약 10조2848억원이다. 운용사 및 관련 금융회사들이 관리하는 부동산 집합투자기구(AUM)는 123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묶음 투자' 풀고, 상품 다각화에 초점
이에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민관 합동 토큰증권 협의체 제2차 회의를 열고, 그간 규제로 묶여 있었던 '묶음(pooling) 투자' 허용 방향을 언급했다. 현재는 여러 기초자산을 묶어 하나의 증권으로 발행하는 방식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시장 활성화를 위해 동일 종류의 자산을 일정 범위 내에서 묶어 발행하는 방안을 꺼내든 것이다.
일각에서는 묶음 투자 외에도 상품에 대한 다양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ST거래의 경우 '백년가게' 소상공인 사업권 기반 투자계약증권으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았고, 바이셀스탠다드는 특허 IP 로열티 기반 STO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 IP를 넘어 펀드 분야까지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본의 경우 노무라증권 벤처펀드는 벤처 기업의 지분 토큰화를 추진했다.
국내에도 비슷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바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다. 해당 상품은 비상장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코스닥시장 상장용 공모펀드다. 최근 6000억원 규모로 출시된 국민성장펀드가 완판된 것에 비해 BDC는 상품 출시가 1건에 그치는 등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펀드도 토큰증권 울타리 안에 품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거래 한도, 혁신 가두지 않는 선까지 검토"
장외거래소에서 개인 투자자가 토큰증권·조각투자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금액 한도 역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투자 한도액은 1인당 연간 1000~2000만원 수준이었다. 업계에서는 최소 3000만원 이상으로 한도를 상향하고, 투자 경험·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한도를 부여하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2차 협의체에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토큰증권 시장의 거래 한도가 혁신을 가두는 울타리가 되어선 안 된다"며 "투자자 보호를 체계화하면서도 초기 시장 유동성을 확충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한도를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리츠, 공모펀드 등 기존 상품과의 차별화 포인트를 분명히 하면서도 투자자 보호를 전제로 한 합리적 규제 틀을 마련해야 초기 STO 시장이 안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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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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