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화에어로, 안전관리 전면 개편···현장·외부 전문가 함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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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안전관리 전면 개편···현장·외부 전문가 함께 본다

등록 2026.06.14 11:32

이승용

  기자

화약류 취급 사업장 SOP·비상 대응 체계 재점검안전환경 투자로 올해 4524억원 확대 나선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를 계기로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에 나선다. 외부 전문가와 현장 근로자 대표가 참여하는 독립기구를 통해 위험물 관리, 작업 절차, 중대재해 대응 체계 등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외부 전문가 중심의 독립기구 '안전문화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사고 재발 방지 활동에 착수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 1일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이후 나온 후속 대책이다. 당시 사고로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등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화약류와 위험물을 취급하는 사업장의 안전관리 체계 전반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졌다.

안전문화혁신위원회는 독립성·전문성·객관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가 11명과 노동조합 추천 직원 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문일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명예특임교수가 맡는다.

문 위원장은 한국위험물학회 회장과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장을 지낸 공정안전·화학공학 분야 전문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화공안전, 군용화약류, 산업안전 등 분야별 전문가를 추가로 위촉해 사고 원인뿐 아니라 안전관리 체계 전반을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노조 추천 인사 2명이 위원회에 참여하는 점도 주목된다. 화약류와 위험물을 다루는 현장에서는 작업 절차와 실제 작업 환경 사이의 간극이 사고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현장 근로자의 경험을 제도 개선 과정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위원회는 우선 위험물 취급 사업장을 대상으로 위험물 보관·취급 현황과 공정별 위험성을 점검한다. 표준작업절차(SOP)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안전 확인 절차와 비상 대응 체계가 충분한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이후 점검 범위는 중대재해 대응 체계, 안전 예산 운용, 안전 관련 조직과 의사결정 구조로 확대된다. 개별 작업장의 위험 요인 제거를 넘어 사고 예방과 대응이 조직 차원에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위원회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 과제를 실행하고 오는 9월 노사 합동 '신(新) 안전문화혁신 선포식'을 열 예정이다. 안전환경 개선 투자도 2023년 538억원에서 올해 4524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대규모 투자가 실제 현장 위험 저감으로 이어질지가 안전 쇄신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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