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 공급 부족 영향한국산 무기체계 중동 수출 기대감중동 신규·추가 수출 가능성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에 국내 주요 방산주가 장 초반 동반 상승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오히려 중동 지역의 방공망 구축 및 무기 체계 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매수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8분 기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18만1500원(21.48%) 오른 102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한화시스템은 7700원(7.74%) 오른 10만720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6.64%), 현대로템(6.57%) 등 대형 방산주를 비롯해 퍼스텍(22.73%), 웨이브일렉트로(14.46%) 등 중소형 방산주도 일제히 상승세다.
통상 휴전이나 종전은 방산업종의 무기 수요 감소 우려로 이어져 악재로 분류된다. 그러나 시장은 이번 양국 간의 휴전 합의가 K-방산 수출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패트리어트(PAC-3 MSE) 요격 미사일의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등을 앞세운 한국산 방공 무기체계의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그동안 전쟁으로 지연됐던 대규모 수주 협상도 속도를 낼 조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MNG)와 지상무기 현대화 사업 논의를 본격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며 현대로템이 추진해 온 이라크발 K2 전차 250대 수출 건도 이르면 올 하반기 내 계약 체결 가능성이 거론된다. 여기에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지상 무기 전시회 '유로사토리 2026'도 K-방산의 추가 수주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강태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 종결 이후에도 이란의 미사일 역량은 여전하며 헤즈볼라·후티반군 세력을 고려할 때 중동 지역의 방공 능력 강화 수요는 구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란으로부터 직접적인 공격을 받은 쿠웨이트와 카타르 등 기존 미도입국으로의 신규 수출과 기존 도입국의 추가 발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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