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품은 NS홈쇼핑···수익화 시험대

유통 채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품은 NS홈쇼핑···수익화 시험대

등록 2026.06.16 17:15

선다혜

  기자

물류·IT 시스템 재정비 숙제상품 경쟁력 유지·추가 투자도 변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진=연합뉴스.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진=연합뉴스.

NS홈쇼핑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를 통해 전국 단위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하게 됐지만 진짜 승부는 인수 이후부터라는 평가가 나온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보유한 289개 점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2일 NS홈쇼핑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를 승인했다. 인수 금액은 약 1206억원으로 현재 실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오는 22일 잔금 납부가 완료되면 거래가 최종 종결된다.

이번 인수로 NS홈쇼핑은 단숨에 전국 단위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업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비교적 낮은 가격에 전국 점포망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거래는 NS홈쇼핑이 약 14년 만에 SSM 사업에 재도전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NS홈쇼핑은 과거 NS마트를 운영했지만 대형 유통업체와의 경쟁 심화, 출점 규제 등의 영향으로 2012년 해당 사업을 이마트에 매각한 바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인수 자체보다 인수 후 통합(PMI·Post Merger Integration) 과정이 사업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그동안 홈플러스 본체와 물류·IT 인프라를 공유하는 구조로 운영돼 왔다. 인수 이후에는 주문·배송·재고관리 시스템을 NS홈쇼핑 체계에 맞게 재정비해야 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SSM 사업은 물류와 IT 시스템 효율성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구조"라며 "운영 체계를 안정적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규모의 경제 확보도 과제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점포 수는 289개로 SSM 업계 1위인 GS더프레시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SSM 업계는 점포 규모를 기반으로 물류비를 절감하고 상품 구매 협상력을 높이는 구조인 만큼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품 경쟁력 유지 여부도 주목된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대형마트 수준의 가격 경쟁력과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점으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이는 홈플러스가 구축한 구매 협상력과 상품 조달 체계, 물류 인프라에 기반한 측면이 크다. 인수 이후에도 동일한 수준의 가격 경쟁력과 상품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후속 투자 부담 역시 만만치 않다. 시스템 구축과 물류 인프라 정비, 점포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추가 자금 투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투자 여력이다. 지난해 말 기준 NS홈쇼핑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51억원 수준으로, 향후 대규모 투자를 감당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하림지주를 비롯한 그룹 차원의 지원 여부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NS홈쇼핑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를 계기로 TV홈쇼핑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온·오프라인 유통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NS홈쇼핑 측은 "우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이후 사업 운영을 안정적으로 정상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추가 투자나 중장기 성장 전략은 운영 안정화 이후 검토할 예정"이라며 "또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명 역시 브랜드 인지도와 기존 고객 기반을 고려할 때 유지하는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