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래에셋증권, 스페이스X '전량 미배정' 공식 사과···보상안 마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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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스페이스X '전량 미배정' 공식 사과···보상안 마련 착수

등록 2026.06.16 17:14

박경보

  기자

김미섭·허선호 부회장 공동 사과문 발송금전적 보상 포함 신뢰 회복 방안 검토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국내 투자자 배정 물량이 전량 무산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 경영진이 직접 사과에 나섰다.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금전적 보상을 포함한 후속 대책 마련에 착수한 미래에셋증권은 대표주관사인 골드만삭스에 배정 무산 경위에 대한 공식 설명을 요구한 상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전날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고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두 부회장은 메시지를 통해 "큰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참여해 주신 고객님들께 매우 안타깝고 무거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S-1)에 인수단으로 포함돼 국내 고객님들께 IPO 청약 물량을 제공해 드릴 수 있는 정당한 자격과 요건을 모두 갖추고 이번 청약을 진행했다"며 청약 절차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종 배정 단계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두 부회장은 "마지막까지 물량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미국 대표주관사의 재량에 의한 최종 결정으로 인해 물량이 배정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이번 결정에 대한 상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확인되는 내용과 금전적 보상을 포함한 고객의 신뢰회복을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신속하게 안내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투자은행(IB) 20여 곳과 함께 스페이스X IPO 인수단에 참여했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약 231만4815주의 클래스A 보통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대표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상장 직전 진행된 최종 배정 과정에서 한국 투자자 몫을 전량 제외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청약에 참여했던 개인 전문투자자와 법인 전문투자자, 기관투자가들은 단 한 주도 배정받지 못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청약 증거금을 전액 반환하고 골드만삭스 측에 배정 무산 사유를 설명해 달라는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 다만 현재까지 별도의 답변은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도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을 대상으로 관련 검사에 착수한 금융감독원은 투자자 보호 절차가 적정하게 이행됐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청약 모집부터 최종 배정 무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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