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PEF 시장···M&A 줄자 대출·메자닌 투자 늘었다

보도자료

커지는 PEF 시장···M&A 줄자 대출·메자닌 투자 늘었다

등록 2026.06.17 13:54

문혜진

  기자

신설 약정액 27.8조 역대 최대대형 GP 운용 비중 68.7%로 확대비경영참여형 투자 4.4조로 급증

(사진=금감원)(사진=금감원)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시장이 지난해 펀드 수와 출자약정액, 투자이행액 모두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인수합병(M&A) 시장 성장 둔화로 경영참여형 투자는 소폭 줄어든 반면 기업대출과 메자닌 등 비경영참여형 투자가 급증하면서 투자 방식은 다변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PEF는 총 1195개로 전년 말 1137개보다 58개 증가했다. 출자약정액은 167.5조원으로 전년보다 13.9조원 늘었고, 투자이행액은 124.3조원으로 6.8조원 증가했다. 약정액 대비 이행액 비율은 74.2%였다.

지난해 새로 설립된 PEF도 증가했다. 신설 PEF는 211개로 전년 173개보다 38개 늘었다. 신규 출자약정액은 27.8조원으로 전년 19.2조원보다 8.6조원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규모별로는 대형 PEF가 26개로 전년 9개에서 크게 늘었고, 출자약정액도 15.8조원으로 전체 신규 약정액의 56.8%를 차지했다.

운용사 쪽에서는 대형 업무집행사원(GP) 쏠림이 이어졌다. 지난해 말 PEF를 운용하는 GP는 455사로 전년보다 18사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업 GP는 332사로 전체의 73.0%를 차지했다. 출자약정액 기준 1조원 이상을 운용하는 대형 GP는 45사로 전년보다 5사 늘었고, 전체 약정액에서 대형 GP가 차지하는 비중은 68.7%로 전년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투자 집행 규모도 늘었다. 지난해 PEF 전체 투자집행액은 28.1조원으로 전년 25.1조원보다 3.0조원 증가했다. 이 중 경영참여형 PEF는 343개사에 총 23.7조원을 투자했다. 국내 투자액은 22.4조원으로 전체의 94.5%를 차지했고,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가 15.5조원으로 65.4%를 차지했다.

다만 경영참여형 투자 규모는 전년 24.1조원보다 0.4조원 줄었다. 반대로 비경영참여형 투자는 지난해 4.4조원으로 전년 1.0조원보다 3.4조원 급증했다. 비경영참여형 PEF는 128개로 전년 78개에서 50개 늘었고, 약정액과 이행액도 각각 10.7조원, 5.8조원으로 확대됐다.

비경영참여형 투자에서는 기업대출과 메자닌 비중이 컸다. 지난해 비경영참여형 PEF 투자 대상별로는 기업대출이 1.4조원으로 32.3%를 차지했고, 메자닌은 1.2조원으로 27.6%를 기록했다. 부동산·인프라 투자는 0.6조원, 소수지분 인수는 0.5조원이었다. 금감원은 M&A 시장 성장 둔화 속에서 전통적 지분 투자에서 벗어나 대출과 메자닌 구조를 활용한 중위험·중수익 자산 투자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봤다.

투자회수 규모도 증가했다. 지난해 PEF 투자회수액은 20.6조원으로 전년 18.5조원보다 2.1조원 늘었다. 배당과 제3자 매각 등 중간 회수는 6.7조원, M&A와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최종 회수는 13.9조원이었다. 지난해 해산된 PEF는 153개로 전년보다 11개 줄었고, 평균 존속기간은 4.7년으로 집계됐다.

투자 대기자금 역시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미집행 약정액은 43.2조원으로 전년 36.1조원보다 7.1조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PEF 시장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대형 GP 선호와 신규 GP 유입으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감원은 "관련 업계가 신성장 산업 육성, 기업구조 개선이라는 본연의 역할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까지 충분히 고려해 건전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와 투자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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