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강남 찍고 시청까지···중국 차지·루이싱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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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찍고 시청까지···중국 차지·루이싱 '공습'

등록 2026.06.18 13:10

김다혜

  기자

백화점·역세권 동시 공략소비력 높은 MZ 정조준커피·음료 시장 경쟁 격화

CHAGEE(차지)가 오는 19일 건대입구역 앞에 국내 6번째 매장 '건대점'을 오픈한다. 사진=CHAGEECHAGEE(차지)가 오는 19일 건대입구역 앞에 국내 6번째 매장 '건대점'을 오픈한다. 사진=CHAGEE

중국 음료·커피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밀크티 브랜드 차지(CHAGEE)가 서울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출점에 나선 데 이어 중국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 루이싱커피도 국내 진출 준비에 착수하면서 국내 커피·음료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차지는 오는 19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에 건대점을 연다. 지난 4월 강남 1호점을 시작으로 용산, 신촌, 역삼, 시청에 이어 여섯 번째 매장이다. 국내 진출 두 달여 만에 서울 주요 상권을 잇따라 확보하며 빠르게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차지의 행보는 기존 해외 브랜드들의 국내 진출 방식과는 다소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에는 일부 상권에서 소비자 반응을 살핀 뒤 점포를 늘리는 전략이 일반적이었다면 차지는 진출 초기부터 강남과 신촌, 시청, 건대 등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백화점 채널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차지는 다음 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인 스위트파크 입점을 앞두고 있다. 핵심 상권과 프리미엄 유통 채널을 동시에 공략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브랜드의 공세는 커피 시장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 루이싱커피는 최근 국내에서 '루이싱'과 'Luckin Coffee Express' 등 주요 상표권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파란색 사슴 로고 등록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이를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고 있다. 루이싱커피는 2017년 설립 이후 모바일 주문과 픽업 중심 운영,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앞세워 성장했다. 현재 중국 내 매장 수는 3만개를 넘어섰으며, 2022년에는 중국 시장에서 스타벅스를 제치고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로 올라섰다.

특히 루이싱커피가 국내에 진출할 경우 저가 커피 시장을 중심으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모바일 주문과 픽업 중심의 운영 모델을 통해 비용 효율성을 높여온 만큼 국내 저가 커피 브랜드들과 정면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최근 중국 브랜드들의 움직임을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닌 한국 시장에 대한 전략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과거에는 한국을 시장 테스트 무대로 여겼다면 최근에는 소비력과 브랜드 영향력을 갖춘 핵심 시장으로 평가하며 초기부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국내 커피 시장은 이미 저가 커피 브랜드를 중심으로 출점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원두와 우유 등 원재료 가격 상승, 인건비 부담 확대까지 겹치면서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환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금력을 갖춘 해외 브랜드들까지 가세할 경우 핵심 상권 확보 경쟁은 물론 마케팅 비용 부담도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해외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 반응을 확인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진출 초기부터 핵심 상권 확보와 브랜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는 가격 경쟁보다 브랜드 경쟁력과 고객 경험 차별화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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