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프레스 매각 후 매출 48% 급증메리츠증권 DIP 대출 1000억원 의결잔존사업부문 정상화 가능성 언급
홈플러스는 상품 공급이 정상화될 경우 대형마트와 온라인 사업 등 잔존사업부문의 회생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홈플러스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상품 공급 정상화 이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잔존사업부문 역시 상품 공급만 정상화되면 단기간 내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달 말 하림그룹 계열 NS쇼핑으로 매각될 예정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인수사의 지급보증을 바탕으로 상품 공급이 정상화된 이후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고객 할인 행사가 진행된 지난 8∼17일 익스프레스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약 4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실적 회복이 회생절차 이후 부진이 사업 경쟁력 약화보다는 상품 공급 차질에 따른 영향이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홈플러스는 사업 구조 개편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과거 126개였던 대형마트 점포를 현재 67개 핵심 점포 중심 체제로 재편했으며, 임차인과의 협의를 통해 임대료 부담도 줄였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구조혁신을 통해 사업성이 개선됐으며 상품 공급이 정상화될 경우 잔존사업부문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홈플러스가 요청한 2000억원 규모의 DIP(Debtor-In-Possession) 대출 확보는 아직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홈플러스에 대한 1000억원 규모의 DIP 대출 제공을 의결했다. 대출금은 이르면 19일까지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될 예정이다.
이번 대출 규모는 홈플러스가 요청한 2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은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보증을 제공한 1000억원에 대해서만 우선 대출을 결정했으며, 나머지 1000억원에 대한 추가 지원은 개정 상법에 따른 법적 제약 등을 이유로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는 당초 2000억원 규모의 DIP 대출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을 활용해 핵심 점포 정상화와 잔존사업부문 매각 작업에 나설 계획이었다. 회사 측은 오는 22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1206억원이 유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채권자협의회에 제출한 수정 회생계획안에 잔존사업부문 사업성 개선과 인수합병(M&A) 추진 방안을 담았다. 수정 회생계획안에는 잔존사업부문 M&A 추진, 사업성 및 유동성 개선을 위한 구조혁신, DIP 대출 2000억원을 통한 긴급 운영자금 확보, 채권 변제 계획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67개 핵심 점포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과 구조혁신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회생 성공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며 "회생 성공 여부는 잔존사업부문 M&A 성사에 달려 있는 만큼 2천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MBK파트너스가 기존 지원금 2000억원에 더해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연대보증 제공 의사를 밝힌 만큼 메리츠금융그룹의 추가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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