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압구정 명품관 의존 한화갤러리아···본업 경쟁력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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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명품관 의존 한화갤러리아···본업 경쟁력 과제

등록 2026.06.18 13:19

선다혜

  기자

전국 점포 5개, 업계 중 최하위 규모전체 거래액의 40% 이상이 한 점포서 발생재편되는 사업 구조, 재건축의 역할 부각

(왼쪽)타임월드와 갤러리아 광교 외관 사진. 사진=한화갤러리아.(왼쪽)타임월드와 갤러리아 광교 외관 사진. 사진=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가 김동선 부사장 체제 아래 유통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지만 실적과 기업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축은 여전히 백화점 본업, 특히 압구정 명품관에 집중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업 확장과 별개로 본업 경쟁력과 점포 구조의 한계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1분기 매출 1261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50% 증가했다. 압구정 명품관을 중심으로 백화점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이익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사업 구조를 보면 한화갤러리아 매출의 90% 이상은 백화점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유통 사업 다각화가 추진되고 있음에도 사실상 백화점 중심 구조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규모와 점포 경쟁력 측면에서 국내 주요 백화점 3사와 격차가 크다는 점이다. 지난해 갤러리아백화점 총거래액은 약 2조7000억원으로 롯데백화점(14조2000억원), 신세계백화점(13조3000억원), 현대백화점(9조1000억원)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 점포 수 역시 5개에 불과해 업계 최하위 수준이다.

이 같은 구조는 특정 점포 의존도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압구정 갤러리아 거래액은 1조1513억원으로 전체 거래액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타임월드점(6032억원), 광교점(5125억원) 등 주요 점포와 비교해도 압구정 점포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업계에서는 갤러리아가 사실상 '압구정 단일 핵심 거점' 구조에 가까워지면서 해당 점포 경쟁력이 곧 기업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구조라고 보고 있다. 신세계가 강남점·본점·센텀시티점 등 복수 거점을 확보하고 현대백화점이 더현대서울과 판교점 등을 중심으로 다핵 체제를 구축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업계 시선은 압구정 갤러리아 재건축 프로젝트에 쏠리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압구정 일대 재건축 사업과 연계해 2027년 이후 기존 명품관 건물을 순차적으로 철거하고 약 9000억원을 투입해 영업면적을 5만9504㎡ 이상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번 재건축은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니라 사업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성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한된 점포 수와 높은 점포 의존 구조 속에서 압구정 명품관의 경쟁력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향후 성장의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러리아는 백화점 사업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결국 압구정 명품관 경쟁력이 기업 전체 가치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며 "재건축 프로젝트는 향후 유통 전략의 방향성과 성패를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선 부사장이 파이브가이즈 도입 등 유통·외식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결국 본업인 백화점 경쟁력 강화 여부가 경영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압구정 명품관 재건축 성과가 그의 경영 능력을 가늠하는 핵심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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