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삼성카드 누적 모집액 17억원 돌파계열사별 카드·보험 협업 온도차AIA·AIG·라이나 등 외국계 주력 판매
규제 완화로 카드슈랑스 모집액이 처음 공시된 가운데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누적 모집액은 각각 17억 원 수준을 기록해 상위 4개사 중 규모가 큰 편에 속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전화마케팅(TM) 보험 판매 규제가 완화됐으나 이미 시장 규모가 위축된 만큼 실질적인 수수료 수입 확대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회의적 반응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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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슈랑스 규제 완화로 주요 카드사들의 모집액과 판매 비중이 처음으로 공시됨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상위 4개사 중 가장 높은 모집액 기록
외국계 보험사의 카드슈랑스 시장 점유율이 국내 보험사보다 높음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누적 모집액 각각 17억원 수준
KB국민카드 10억원, 현대카드 9억원 기록
KB국민카드 생명보험 상품 중 라이나생명 비중 57%, 손해보험 상품 중 AIG손보 48.7%
삼성카드 생보 상품 AIA생명 44.9%, 손보 상품 AIG손보 46.5%, 라이나손보 38.4%
신한카드 생보 상품 AIA생명 33%, 손보 상품 라이나손보 25%, AIG손보 21%
금융위가 4월 말 혁신금융서비스로 카드슈랑스 규제 완화
특정 보험사 상품 판매 비중 제한 기존 50%에서 75%로 완화
카드사와 계열 보험사 상품만 50% 제한 유지
외국계 보험사는 TM 채널 의존도가 높아 카드슈랑스 비중 높음
국내 대형 보험사는 온라인·GA 등 다양한 채널로 이미 재편
국내 보험사 비중은 대부분 10% 미만, 상당수 1~3%대에 머무름
현대카드에서 동양생명 29% 기록 외에는 국내사 비중 미미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간 온도차 존재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비중 45%,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비중 1.8%
계열사 비중 차이는 채널 인프라 차이에서 비롯
카드사 신규 수익원 확보 필요성 커지는 상황
카드슈랑스 수수료율이 방카슈랑스보다 높아 수익성은 유리
하지만 시장 축소로 규제 완화 효과는 제한적
카드사들은 수익원 다각화 차원에서 카드슈랑스 채널 유지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규제 완화 이전인 지난 4월 누적 기준, 상위 4개 카드사 중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카드슈랑스 모집액은 각각 17억 원 수준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KB국민카드가 10억 원, 현대카드가 9억 원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카드슈랑스는 카드사 보험 텔레마케팅(TM) 채널을 통해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4월 말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카드슈랑스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카드업계는 후속 조치로 월별 모집액 판매 비중을 공시해야 한다. 금융위는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위해 특정 보험사 상품의 판매 비중 제한을 기존 50%에서 75%로 완화했으며 카드사와 계열 관계인 보험사 상품에 대해서만 기존 50% 제한을 유지하도록 했다.
카드슈랑스 시장에서는 AIA생명, AIG손보, 라이나생명 등 외국계 보험사의 판매 비중이 국내 보험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회사별로 보면 특히 KB국민카드는 생명보험 상품 중 라이나생명 비중이 57%로 압도적이었으며, 손해보험 상품 중에서는 AIG손보가 48.7%에 달했다.
삼성카드 역시 생보 상품에서 AIA생명이 44.9%로 절반에 육박했다. 손보 상품에서는 AIG손보와 라이나손보가 각각 46.5%, 38.4%를 차지하며 두 회사의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한카드도 생보 상품 중 AIA생명의 비중이 33%에 달했다. 손보 상품은 라이나손보(25%), AIG손보(21%)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현대카드의 경우 주요 외국계 보험사들의 비중이 대부분 30%대를 기록해 고른 분포를 보였다.
반면 국내 보험사의 판매 비중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현대카드에서 동양생명이 29%의 비중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다른 카드사에서는 국내사 비중이 높은 경우도 10% 안팎에 불과했다. 상당수 국내 보험사의 비중은 1~3%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보험사는 설계사 조직이 작아 전화마케팅(TM) 의존도가 높은 구조인 만큼 카드슈랑스 비중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달리 국내 대형 보험사들은 주요 판매 채널을 온라인 플랫폼과 법인보험대리점(GA) 중심으로 이미 재편한 상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 보험사에 비해 외국계 보험사는 판매 채널이 제한적인 만큼 카드슈랑스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며 "반면 이미 대면이나 온라인 등 판매 채널이 다양화된 국내 대형사들은 카드슈랑스 채널에 굳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간의 '온도차'도 뚜렷했다. 신한카드는 계열사인 신한라이프의 판매 비중이 45%에 달한 반면, KB국민카드는 계열사인 KB손해보험의 비중이 1.8%로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다만 이는 계열사 지원이라기보다는 개별 보험사의 채널 인프라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게 신한카드 측 설명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라이프는 TM 채널 인프라가 워낙 잘 갖춰져 있어 해당 상품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구조"라며 "이 때문에 타사 상품으로 비중을 조정하려고 해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 경기 둔화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카드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이 시급해진 가운데 이번 카드슈랑스 규제 완화는 일단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카드슈랑스는 상품 종류에 따라 4~10% 수준의 수수료를 챙길 수 있어 통상 2~4%대에 머무는 방카슈랑스보다 수익성 면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오랜 기간 '25%룰'에 묶여 시장 규모 자체가 이미 축소된 만큼, 이번 규제 완화로 가시적인 수수료 수입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익원 다각화 차원에서 카드슈랑스 채널을 유지하는 수준일 뿐, 이를 통해 당장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eun96@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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