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자컴퓨터 개발과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한 행정명령 2건에 서명했다. 이는 과학과 사이버 보안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핵심 기술 분야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미국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에너지부 등 연방 기관들이 민간 및 학계와 공조해 2028년까지 과학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양자 컴퓨터를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마이클 크라시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이번 조치를 미리 소개하는 통화에서 양자 컴퓨터를 언급하며 "우리는 이것이 2028년까지 실현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또 다른 행정명령은 양자 컴퓨터를 악용한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정부 컴퓨터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주요 정부 컴퓨터 시스템을 2030년 또는 2031년까지 양자 내성 암호(PQC) 체계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자 컴퓨터는 양자 물리학 법칙을 활용해 정보를 처리함으로써, 오늘날의 슈퍼컴퓨터로도 풀기 힘든 특정 복잡한 문제들을 훨씬 더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첨단 산업 전반에 미칠 잠재력 때문에 세계 각국은 기술 표준과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설정된 목표들이 달성되면 양자 기술의 상업적 실용화 가능성을 증명하는 획기적인 이정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양자 기술 경쟁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얼마나 큰 무게를 두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양자 기술은 인공지능(AI), 신소재 공학, 화학 분야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인 동시에, 향후 초래할 수 있는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한 철저한 방어 조치도 함께 요구되는 영역이다.
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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