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실적 시즌 앞두고 고점 논란 가열···58만전자 관건은 '파운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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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시즌 앞두고 고점 논란 가열···58만전자 관건은 '파운드리'

등록 2026.06.25 11:08

박경보

  기자

올해 들어 주가 165% 급등··· 변동성 확대성과급·DX 부진 우려에도 메모리 기대 지속목표가 최대 58.5만원···"조정은 비중확대 기회"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배 가까이 오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점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메모리 업황 개선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비메모리 사업의 경쟁력 회복 없이는 추가 상승 동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2분기 실적 둔화를 일회성 요인으로 평가한 증권가는 파운드리 추가 수주를 주가 상승의 최대 관건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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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3배 가까이 오르며 고점 논란이 커지고 있음

메모리 업황 개선과 AI 투자 확대 기대감은 지속

비메모리 사업 경쟁력 회복 없이는 추가 상승 동력에 한계 우려

숫자 읽기

24일 삼성전자 주가 34만500원, 전 거래일 대비 3만500원(9.84%) 상승

올해 첫 거래일 종가 12만8500원 대비 약 165% 상승

대신증권 2분기 영업이익 전망 82조원, 시장 컨센서스 86조8000억원 하회 예상

KB증권 올해 영업이익 375조원, 전년 대비 761% 증가 전망

KB증권 목표주가 55만원, 다올투자증권 목표주가 58만5000원 제시

현재 상황은

최근 주가 급락과 반등 반복, 변동성 심화

2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기대 충족 여부 의견 엇갈림

메모리 업황 호조 이미 주가에 반영,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 경쟁력 회복이 추가 상승 관건

핵심 코멘트

대신증권 "이익·주주환원 동시 개선 구간"

KB증권 "미국 ADR 상장, 신규 파운드리 수주가 투자 포인트"

미래에셋증권 "생산능력 확대·고객 다변화가 중장기 가치 높일 것"

다올투자증권 "메모리 ASP·HBM4 수익성 반영, 밸류에이션 부담 크지 않음"

향후 전망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 회복 여부가 주가 방향성 결정할 전망

메모리 업황 개선만으로 실적 증가 가능

목표주가 55만원 이상 정당화 위해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필요

종합 반도체 기업 가치 부각 시 주가 리레이팅 가능성 주목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만500원(9.84%) 오른 3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가 다시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영향이다. 올해 첫 거래일 종가(12만8500원)와 비교하면 약 165% 상승한 수준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며 변동성에 시달리고 있다. 단기간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데다 다음달 발표될 2분기 실적이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서다. 특히 메모리 업황 호조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앞으로는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 회복 여부가 추가 상승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은 DS부문의 성과급 충당금이 10조원 후반 수준으로 반영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82조원으로 시장 컨센서스(86조8000억원)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변동성이 심화되며 때아닌 고점 논란이 불거지고 있으나 흔들릴 필요가 없는 시점"이라며 "이익과 주주환원이 동시에 개선될 수 있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오히려 AI 투자 확대가 메모리 업황을 더욱 견조하게 만들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고객사들의 설비투자가 확대되는 반면 생산 증가는 제한적인 만큼 메모리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HBM 중심의 D램 가격 상승이 다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503조원에서 532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연내 창출될 잉여현금흐름(FCF)이 30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특별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뿐 아니라 공격적인 M&A도 가능한 재무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분석했다.

KB증권도 삼성전자가 재평가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과 함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가능성, 자사주 매입과 특별배당 등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의 신규 파운드리 수주 가능성을 핵심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다. 특히 구글과 아마존, 메타 등으로부터 신규 수주가 현실화될 경우 그동안 저평가됐던 파운드리 사업 가치가 본격적으로 재평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메모리 업황 역시 예상보다 강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전체 메모리 출하의 약 70%를 흡수하고 있어 공급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메모리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를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은 375조원으로 전년 대비 761% 증가하고 2분기 영업이익도 9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해외 투자자들 역시 ADR 상장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 재평가의 강력한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중장기 투자 포인트로 생산능력 확대를 제시했다. 메모리 업황 회복과 함께 생산능력이 경쟁력으로 부각되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고 장기공급계약(LTA) 확대를 통해 고객 기반도 넓어질 것이란 평가다. 단기적으로 성과급 충당금 영향으로 이익 추정치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생산능력 확대와 고객 다변화가 중장기 기업가치를 높일 핵심 요인이라고 봤다.

다올투자증권 역시 최근 주가 조정을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평가했다. 메모리 평균판매단가(ASP) 상향과 HBM4 중심의 수익성 개선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증권가 최고 수준인 58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만큼 현재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부담스럽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향후 주가 방향성은 메모리보다 파운드리 사업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업황 개선만으로도 실적은 크게 늘어날 수 있지만 현재 증권가가 제시하는 55만원 이상의 목표주가를 정당화하려면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회복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분석이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가장 빛나는 구간은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의 가치가 부각될 때"라며 "해당 가치가 부각되기 위해서는 파운드리에서의 추가 수주가 필요하고, 업황 회복 국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현재와 같은 저평가 구간에서는 리레이팅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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