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모바일 월정액 10원 프로모션 진행프리티모바일 12개월 110원 요금제도 화제사활 건 알뜰폰···통신 3사 저가 경쟁도 '골치'
알뜰폰(MVNO) 사업자들이 가입자 유치를 위한 출혈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들어 국내 이동통신 3사마저 저가 경쟁에 뛰어들면서,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운 터다. 이에 일부 업체는 수익도 포기한 채 가입자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야기모바일은 최근 월정액 10원에 LG유플러스망 기반으로 데이터 4.5GB(기가바이트)와 통화·문자를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한 프로모션 요금제를 내놨다. 6개월 간 해당 요금으로 이용 가능한 프로모션 상품이다. 6개월 뒤에는 월 2만9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유니컴즈에서도 비슷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같은 가격에 데이터 4.5GB, 통화 무제한, 문자 100건을 지급한다. 최근 잘 쓰지 않는 문자메시지 건수를 줄여 가격을 내린 것이 특징이다. 6개월 프로모션 기간 이후 요금은 1만8000원이다.
프리티모바일도 SK텔레콤망 기반의 데이터 10GB와 음성·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월 110원 요금제를 내놔 화제를 모았다. 12개월간 해당 가격에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어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프리티모바일은 LG유플러스망의 데이터 10GB 프로모션 요금제도 운영 중이다. 앞선 상품과 달리 무료 통화·문자가 각각 100분·100건에 한정돼 있지만, 7개월 동안 저렴한 요금에 이용할 수 있어 이용자들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시월모바일도 데이터 5GB, 음성 23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하는 월 110원 요금제를 선보였다. 기간 한정 없이 평생 이용 가능한 요금제로 업계 안팎 이목을 끌었다. 시월모바일은 지금까지도 월 정액 1000원 아래 저가 요금제를 다수 운영하고 있다.
이들 알뜰폰 사업자들이 저가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최근 시장 상황과 관련이 깊다. 국내 알뜰폰 시장은 최근 들어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옮긴 가입자는 올해 1월 2만5588명에서 ▲2월 1만6798명 ▲3월 8320명으로 늘다가 4월과 5월 각각 7353명과 1만1211명이 순감했다.
통신 3사가 저가 요금제를 강화한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통신 3사는 정부 '기본통신권' 정책 기조에 발맞춰 5세대(G)·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 통합도 앞둔 터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 3사 중 처음으로 개편된 요금제를 출시했으며 KT와 SK텔레콤은 7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위기에 처한 알뜰폰 사업자로서는 강점으로 꼽히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익마저 포기한 모양새다. 이들 업체는 초저가 상품을 앞세워 가입자를 확보하고, 프로모션 이후 수익을 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들 전략이 사업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알뜰폰을 이용하는 가입자는 통상 단말기 약정 기간이 끝났거나, 자급제로 단말기를 구매한 고객이다. 애초에 약정에 얽매이지 않는 만큼, 이동이 자유롭다. 실제로 프로모션이 끝남과 동시에 새로운 알뜰폰 프로모션을 찾아 떠나가는 이가 부지기수다. 사업자 수익으로 전환하는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의 출혈경쟁은 가입자에게 단순히 '값싼 요금' 말고는 강점 없다"며 "결국 사업자들이 수익을 가져가야, 고객센터나 서비스에 힘을 쓸 테고, 저렴하면서 괜찮은 품질의 서비스를 받게 되면서, 가입자 관심도 커지고 시장도 활성화될 텐데, 이런 방식은 도리어 경쟁력을 약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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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junhuk21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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