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7억이면 고민되죠"···장위 푸르지오 모델하우스 북적

부동산 분양 분양현장 파헤치기

"17억이면 고민되죠"···장위 푸르지오 모델하우스 북적

등록 2026.06.26 15:10

이재성

  기자

지하 5층~지상 35층, 1931가구 규모장위뉴타운 마지막 대단지 실수요자 발길입지·상품성 호평 속 고분양가 신중한 분위기

현장 방문객들이 26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 모델하우스에 입장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재성 기자현장 방문객들이 26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 모델하우스에 입장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재성 기자

"집은 마음에 드는데 가격이 고민이죠."

26일 서울 동대문구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 모델하우스. 전용 84㎡ 유니트를 둘러본 한 40대 부부는 거실을 한 번 더 둘러본 뒤 상담석으로 향했다. 남편은 휴대전화를 꺼내 대출 가능 금액을 계산했고 아내는 분양가표를 들여다봤다.

"입지는 좋은데 17억원이면 쉽게 결정할 금액은 아니네요. 그래도 서울에서 새 아파트라는 점 때문에 계속 고민하게 됩니다."

이날 모델하우스 안에서는 "생각보다 잘 나왔다"는 반응이 이어졌지만 상담석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유니트에서는 공간과 마감재를 살펴보던 방문객들이 상담을 시작하자 하나둘 계산기를 꺼냈다. 장위뉴타운 마지막 대단지라는 기대와 17억원대 분양가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개관 시간 전부터 모델하우스 입구에는 대기 줄이 만들어졌다. 신혼부부와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중장년층까지 방문객층도 다양했다. 직원들의 설명을 들으며 동선을 따라 이동하던 수요자들은 주방과 거실, 수납공간을 꼼꼼히 살폈다.

대우건설이 장위뉴타운 10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은 지하 5층~지상 35층, 23개 동, 총 1931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10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수도권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장위초와도 가깝다.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린 곳은 전용 84㎡ 유니트였다. 현관 팬트리와 복도 수납장, 안방 드레스룸 등을 살펴보는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일부는 붙박이장 설치 여부를 묻거나 가구 배치 공간을 확인했다.

한 40대 여성 방문객은 안방 드레스룸을 둘러본 뒤 "수납공간이 많은 게 마음에 든다"며 "아이가 있는 집은 이런 부분을 많이 보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 모델하우스 전용면적 74㎡타입 거실 모습. 사진=이재성 기자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 모델하우스 전용면적 74㎡타입 거실 모습. 사진=이재성 기자

전용 59㎡에는 젊은 부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소형 평형이지만 식탁을 둘 수 있는 다이닝 공간과 주방 설계가 관심을 끌었다.

30대 예비부부는 "59㎡라고 해서 좁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공간이 넓다"며 "신혼부부가 살기에는 충분해 보인다"고 했다.

모델하우스 곳곳에서는 유리난간과 대형 세라믹 타일, 수납 특화 설계 등을 확인하려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방문객들은 휴대전화로 거실과 주방을 촬영하거나 가족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내부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가장 진지해지는 곳은 상담석이었다.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 모델하우스 전용면적 84㎡타입 안방 모습. 사진=이재성 기자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 모델하우스 전용면적 84㎡타입 안방 모습. 사진=이재성 기자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의 최고 분양가는 전용 59㎡가 14억6000만원대, 74㎡는 15억9000만원대, 84㎡는 17억6000만원대다. 전용 84㎡ 최고가는 17억5000만원을 웃돈다.

분양가 안내를 받은 일부 방문객들은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재작년 분양한 인근 단지보다 2억~3억원가량 높다는 설명이 나오자 상담석에서 추가 질문이 이어졌다.

30대 직장인 B씨는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도 "서울에서 2000가구 가까운 신축 대단지는 흔하지 않고 앞으로 분양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분양 관계자는 "장위뉴타운 내 마지막 대규모 공급이고 역세권 입지와 상품성을 갖춘 만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모델하우스에서는 "잘 만들었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다만 유니트 안에서의 만족이 실제 청약으로 이어질지는 또 다른 문제다. 거실에서는 감탄이 나왔지만 상담석에서는 계산기가 먼저 켜졌다. 장위뉴타운 마지막 대단지의 흥행 여부는 결국 17억원이라는 숫자를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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