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 5월 PCE 물가 3년 만에 최고 수준...연준 금리 동결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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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월 PCE 물가 3년 만에 최고 수준...연준 금리 동결 지속 전망

등록 2026.06.26 15:29

이윤구

  기자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슈퍼마켓. 사진=AP/연합뉴스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슈퍼마켓. 사진=AP/연합뉴스

5월 미국 소비자 지출은 물가 상승률이 3년여 만에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증가세가 가속화됐으며, 이는 미국인들이 이란 전쟁의 여파를 뚫고 나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2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했다. PCE 물가상승률이 4%를 넘어선 것은 2023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하여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인 3.3%를 약간 웃돌았다.

이번 지표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평화 협상으로 유가는 급락했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초기 에너지 충격이 공급망 전반에 미친 여파로 인해 당분간 다양한 제품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 브루스엘라스 RS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급락을 두고 "인플레이션이 지난 5월에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잠재적인 가격 상승 압력이 남아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근본적인 인플레이션은 그리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않은 지표인 개인소득은 0.7% 증가했으며, 임금 및 급여 소득은 0.4% 늘어났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 가처분소득은 0.3% 증가하며 올해 들어 첫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저축률은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3%에 머물렀다.

이번 5월 물가 지표에서는 전쟁이 에너지 가격에 미친 직접적인 영향을 제외하고도 상품과 서비스 부문 모두에서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너지와 주거비를 제외한, 시장이 예의주시하는 서비스 물가 지표는 지난 1월 이후 최대 폭인 0.5% 상승했다. 금융 서비스 가격은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운송 서비스와 의료비 역시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달 초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취임 후 첫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 연간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겠다고 단언하며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연준은 지난 17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올해 말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어 두었다.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은 비단 치솟는 유가뿐만이 아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열풍으로 컴퓨터 부품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지난주 애플은 비용 상승을 이유로 컴퓨터와 아이패드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은 기존 추정치인 1.6%에서 상향 조정된 연율 2.1%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감소해 해고 규모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GDP 성장률 상승과 에너지 가격 하락이 맞물리면서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 자산운용 수석 경제 전략가는 "오늘 발표된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경제 성장이 견고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방준비제도는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질 때까지 상당 기간 현재의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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