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클라우드 진출 여파···미국 메모리주 급락에 투자심리 위축키움증권 "2분기 실적 모멘텀 유효···전력·방산·바이오 순환매"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에 국내 증시 주도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프리마켓에서 나란히 하락하고 있다.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반도체 투자심리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2일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 따르면 오전 8시 1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8000원(5.72%) 내린 29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30만원 아래에서 거래되는 것은 지난 6월 11일 이후 약 3주 만이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6만원(6.25%) 내린 2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스퀘어는 10만7000원(6.09%) 하락한 165만원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삼성전기(5.49%), 현대차(2.87%), 삼성생명(5.43%)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낮아졌다는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완화적 발언에도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등 메모리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메타가 잉여 인공지능(AI) 연산 능력을 활용한 클라우드 사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AI 인프라 투자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고, 이는 반도체주 차익실현 매물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국내 증시도 메타발 악재에 따른 반도체 투자심리 약화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개장 초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중심의 코스피 변동성 확대가 호재보다 악재성 재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소지가 있다"면서도 "코스피의 2분기 이익 모멘텀은 훼손되지 않았고, 반도체 쏠림 현상의 반대급부로 전력기기와 방산, 바이오 등 업종으로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약세가 나타나더라도 증시 전반에서 자금이 이탈하기보다 다른 업종으로 수급이 분산되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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