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DS운용, 역발상 액티브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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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DS운용, 역발상 액티브 '승부수'

등록 2026.07.10 13:52

김호겸

  기자

지수 밖 성장주 발굴해 차별화 방침패시브보다 액티브 중심 상품군 확대목표전환·롱숏 등 후속 전략도 검토

김성훈 DS자산운용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DS자산운용 ETF 시장 진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호겸 기자김성훈 DS자산운용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DS자산운용 ETF 시장 진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호겸 기자

사모펀드와 비상장 투자에 주력해온 DS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지수 추종보다 기업의 성장성과 밸류에이션을 바탕으로 종목을 선별하는 액티브 전략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가 조정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역발상 투자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DS자산운용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ETF 시장 진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4일 첫 상품인 'DS 코스닥액티브 ETF'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상장 규모는 약 210억원으로 예정됐으며 연간 보수는 1%다.

김성훈 DS자산운용 대표는 이날 ETF 사업의 목표를 외형 확대보다 운용 성과에 뒀다. ETF 순자산 규모를 단기간에 키우기보다 지난 18년간 쌓은 기업 분석과 종목 발굴 역량을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 쉬운 ETF에 적용하겠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우리만 알고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기존 ETF가 시장의 베타를 추구했다면 DS가 시작하는 액티브 ETF는 알파를 추구하는 전략으로 가겠다는 것이 출사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수익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기존 코스닥 액티브 ETF와의 경쟁에서 리서치와 주도주 선별 능력을 앞세우겠다"고 말했다.

DS자산운용이 첫 상품으로 코스닥을 선택한 것은 종목별 성과 차이가 큰 시장 특성이 액티브 운용에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닥 전체를 지수로 사는 방식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하는 전략에서 초과수익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정성인 DS자산운용 ETF팀 이사는 "코스닥은 시장 자체가 부진한 곳이 아니라 종목을 가려 투자해야 하는 시장으로 평가했다"며 "코스닥150이 전체 코스닥 시가총액의 약 60%를 반영하고 있어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영역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종목별 주가 흐름의 차이도 크다. DS자산운용이 분석한 코스닥 종목의 3년 수익률 상관계수는 0.13 수준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장 안에서도 업종과 종목에 따라 성과가 크게 엇갈리는 만큼 패시브보다 액티브 전략이 효과를 낼 여지가 크다는 판단이다.

정 이사는 "손실을 내지 않겠다는 상품은 아니지만 상승 구간에서 시장보다 나은 수익률을 내는 것이 목표"라며 "초보 투자자보다는 이미 주식시장 경험이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DS자산운용은 비상장 단계에서부터 기업을 발굴하고 상장 이후까지 성장 과정을 추적해온 운용 경험을 코스닥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비상장 기업은 공개된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직접 기업을 찾아가 사업 구조와 성장 가능성을 분석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축적한 기업 분석 방식을 리서치 접근성이 낮은 코스닥 중소형주에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코스닥 액티브 ETF와의 차별화 지점으로 하락장에서의 대응 방식도 제시했다. 주가가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비중을 줄이기보다 기업의 펀더멘털에 변화가 있는지를 다시 판단하겠다는 취지다.

현상균 DS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부사장은 "편입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면 해당 기업을 다시 깊게 분석하고 성장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가격 매력이 높아졌다고 판단하면 오히려 비중을 확대할 수 있다"며 "주가 하락을 곧바로 매도 신호로 보지 않고 기업가치와 시장가격 사이의 차이를 따져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종목 선별 이후 편입 비중을 결정하는 과정에 자체 시스템을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펀드매니저가 종목 선호도와 투자 기간에 대한 판단을 입력하면 시스템이 유동성과 변동성 등을 반영해 최종 비중을 산출하는 구조로, 중소형주 투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위험을 관리하면서 개별 운용역의 판단 및 정량적 기준과 함께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간담회에서 후속 ETF의 구체적인 투자 대상은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DS자산운용은 향후에도 패시브 상품보다 액티브 전략을 중심으로 상품군을 확대하겠다는 방향은 분명히 했다.

끝으로 현 부사장은 "상품 수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헤지펀드 시장에서 축적한 종목 선별 역량과 시장 대응력을 활용한 상품을 선보이겠다"며 "목표전환형과 절대수익형인 롱숏 펀드 등을 비롯해 투자 대상에 맞는 다양한 ETF 전략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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