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배터리 넘어 전력망으로···LG엔솔, AI ESS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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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넘어 전력망으로···LG엔솔, AI ESS 시장 진출

등록 2026.07.10 15:54

강준혁

  기자

배전망 ESS 20년 운영AI 예측·VPP 기술로 전력 안정화재생에너지 확대 따른 계통 불안 해소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제조사를 넘어 전력망 운영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정부가 처음 추진하는 배전망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사업의 최대 운영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배터리 공급뿐 아니라 인공지능(AI) 기반 전력 관리 서비스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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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10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하는 '2026년 AI 활용 ESS 구축 지원 사업'의 운영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한자산운용과 구성한 '햇빛배전망에너지' 컨소시엄을 통해 사업에 참여했다.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9개 사업자, 32개 배전 선로 가운데 한 운영 사업자가 확보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인 7개 선로를 확보했다.

구축 규모는 선로당 20MWh, 총 140MWh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공급뿐 아니라 ESS 구축과 AI 기반 운영까지 담당하며, 2027년 상업 운전을 시작해 20년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망 병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처음 도입하는 배전망 ESS 사업이다.

최근 호남과 제주 등 태양광 발전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로 기존 전력망 수용 능력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 발전 설비를 새로 설치해도 계통 연결이 지연되거나, 전력이 남을 경우 발전량을 줄이는 출력제어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ESS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전력망의 '완충 장치' 역할을 한다. 전력이 남을 때 저장하고, 전력 수요가 높을 때 공급해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하는 방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사업에 AI 기반 발전량 예측 기술과 가상발전소(VPP) 운영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량을 사전에 예측하고 ESS 충·방전을 최적화해 전력계통 안정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을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제조사'에서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로 보고 있다.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사업은 배터리 공급 중심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ESS 구축부터 운영, 전력 관리 서비스까지 밸류체인을 넓히게 됐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투자 수요가 커지면서 ESS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대규모 ESS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전력 수요 증가로 에너지 관리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강찬범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배터리 공급사를 넘어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며 "AI 기반 ESS 운영 역량을 강화해 국가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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