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BNSI 프로젝트로 연 6만5000톤 확보 목표업계 첫 유럽 양극재 공장 헝가리서 상업생산
에코프로그룹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 확대를 통해 전기차 약 1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니켈 공급망을 확보한다. 미국과 유럽의 공급망 규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글로벌 배터리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3~10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최근 추진 중인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배경과 자금 사용 계획, 인도네시아 니켈 공급망 구축 전략 등을 설명했다.
핵심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이에 건설 중인 BNSI 니켈 제련소 투자다. 에코프로비엠은 유상증자를 통해 BNSI 지분을 확보하고 니켈 공급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제련소는 인도네시아 국영 광산기업 PTVI(PT Vale Indonesia) 등과 함께 추진하는 합작 프로젝트로, 에코프로그룹이 대주주로 참여해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BNSI에서 생산되는 니켈은 미국 해외우려기관(FEOC)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Non-PFE(비금지외국기관)' 원료로 분류된다. 미국과 유럽의 공급망 규제를 충족할 수 있는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에코프로그룹은 이미 인도네시아 1단계 프로젝트(IMIP)를 통해 연간 2만9000톤의 니켈 공급권을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2단계인 BNSI 프로젝트를 통해 연 3만6000톤을 추가 확보하면 총 6만5000톤의 니켈 수급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전기차 약 1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번 투자는 원료 확보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인도네시아에서 확보한 니켈을 지난 5월 상업생산에 돌입한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과 연계해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헝가리 공장은 국내 양극재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유럽에 구축된 생산기지로 연간 5만4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인도네시아산 니켈과 헝가리 생산거점을 결합해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과 유럽연합(EU)-영국 무역협정(TCA) 등 강화되는 공급망 규제에도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이 같은 글로벌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유럽 완성차 업체와 글로벌 배터리셀 기업들의 공급망 다변화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원료 확보부터 양극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공급망을 구축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글로벌 배터리 산업은 자원 안보와 통상 규제 대응력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미국과 유럽의 규제를 충족하는 인도네시아 니켈 원료와 헝가리 생산거점을 연계해 글로벌 삼원계 배터리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오는 16일 일반 주주를 대상으로 주주간담회를 열고 유상증자 추진 배경과 자금 사용 계획, 인도네시아 니켈 공급망 구축 전략 등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근 유상증자를 둘러싼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고 주주들과의 소통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gamj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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