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비트코인 버팀목 흔들리나···스테이블코인 3년 만에 최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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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버팀목 흔들리나···스테이블코인 3년 만에 최대 감소

등록 2026.07.13 14:54

수정 2026.07.13 15:20

김선민

  기자

그래픽=박혜수 기자(제미나이 활용)그래픽=박혜수 기자(제미나이 활용)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6월 들어 2022년 '암호화폐 겨울'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디지털자산 시장의 유동성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감소를 구조적인 위기보다는 단기 조정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해외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77억달러 감소했다. 이는 테라루나(Terra-Luna) 사태가 발생한 2022년 5월 이후 최대 월간 감소폭이다. RWA.xyz 기준으로도 스테이블코인 총 유통 규모는 5월 고점 대비 약 100억달러 줄어들며 약 3% 감소했다. 이는 2023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지만, 2022년 기록한 26% 감소와 비교하면 제한적인 수준이다.

감소세는 시장을 주도하는 테더(USDT)와 서클(Circle)의 USDC 공급 축소가 이끌었다. USDT 시가총액은 5월 약 1900억달러에서 1840억달러 수준으로 약 60억달러 감소했고, USDC도 올해 3월 약 800억달러에서 현재 약 730억달러로 줄어 약 70억달러 감소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된 암호화폐로, 거래와 결제 과정에서 기준 통화 역할을 수행한다. 이에 따라 공급량 증가는 암호화폐 시장으로 신규 자금이 유입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반면, 공급량 감소는 온체인 유동성이 줄어들고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여겨진다.

다만 이번 감소가 곧바로 약세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에는 선을 긋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실제로 2025년 12월부터 2026년 2월 사이에도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약 90억달러 감소했지만 이후 다시 증가세로 전환하며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현재 시장 환경 역시 2022년과는 차이가 있다는 평가다. 당시에는 테라USD(UST) 붕괴를 시작으로 FTX, Celsius, BlockFi, Genesis 등 주요 거래소와 대출업체가 잇따라 파산하면서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약 1660억달러에서 1220억달러까지 26% 이상 급감했다. 반면 이번 조정은 장기 성장 과정에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유동성 조정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시장 경쟁 구도 변화도 공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GENIUS 법안 등 규제 정비가 추진되면서 신규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팍소스가 발행하고 로빈후드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지원하는 글로벌달러(USDG)는 유통량이 32억달러를 넘어섰고, 앵커리지 디지털과 홍콩 OSL그룹이 공동 발행한 USDGO 역시 공급량이 약 두 배 증가한 9억달러를 기록했다. OpenUSD 등 신규 프로젝트도 시장 진입을 준비하면서 기존 USDT와 USDC 중심의 시장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폴 하워드 윈센트(Wincent) 수석이사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감소는 장기 성장 시장에서 나타난 비교적 작은 조정에 불과하다"며 "단기적인 유동성 변동은 정상적인 현상이며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자산 생태계에서 수행하는 역할은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만큼 공급 감소가 장기화될 경우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디지털자산의 상승 동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는 하반기 스테이블코인 공급 회복 여부가 암호화폐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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