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스페이스X 믿고 투자했는데···"우주 ETF 수익률 격차 32%p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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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믿고 투자했는데···"우주 ETF 수익률 격차 32%p 벌어졌다

등록 2026.07.18 07:02

김호겸

  기자

7개 ETF 평균 수익률 -18.55%, 일부 상품은 33% 넘게 하락상품별 구성·운용 방식 따라 수익률 차이 크게 나타나낙폭 줄인 상품, 스페이스X 편입 낮거나 미포함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스페이스X가 상장한 이후 국내 우주산업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상품별로 크게 엇갈리고 있다. 같은 우주 테마를 표방하더라도 스페이스X 편입 비중과 방산주 포함 여부, 운용 방식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30%포인트(p) 이상 벌어졌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페이스X 상장(6월 12일) 이후 지난 15일까지의 국내 우주 ETF 7종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8.55%로 집계됐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TIGER 미국우주테크'가 33.91%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와 'SOL 미국우주항공TOP10'도 각각 29.72%, 25.35% 내렸다. 'KODEX 미국우주항공'의 수익률도 -23.45%였다.

반면 '1Q 미국우주항공테크'는 13.94% 하락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스페이스X 비중이 2%대에 불과한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는 -4.82%, 스페이스X를 편입하지 않은 'WON 미국우주항공방산'은 2.15% 하락하는 데 그쳤다.

수익률이 가장 낮은 TIGER 미국우주테크와 낙폭이 가장 작은 WON 미국우주항공방산 간의 격차는 31.76%포인트에 달했다.

상품별 성과 차이는 스페이스X 편입 비중에서 나타났다. 이날 기준으로 스페이스X의 비중은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가 29.72%로 7개 상품 가운데 가장 높았다. SOL 미국우주항공TOP10과 TIGER 미국우주테크도 각각 25.31%, 25.23%를 담고 있다. KODEX 미국우주항공의 편입 비중은 23.45%였다.

이에 비해 1Q 미국우주항공테크의 스페이스X 비중은 13.69%로 비교적 낮았다.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는 2.66%에 그쳤으며 WON 미국우주항공방산은 스페이스X를 편입하지 않고 있다.

다만 수익률 차이를 스페이스X 비중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우주기업에 집중하는 상품은 스페이스X뿐 아니라 로켓랩과 레드와이어, 플래닛랩스 등 관련 성장주의 주가 하락에도 영향을 받았다.

방산과 항공 기업을 함께 담은 상품의 낙폭도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방산주는 우주 성장주와 비교해 기존 수주와 실적을 기반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만큼 우주기업의 주가 조정 영향을 일부 줄인 것으로 보인다.

지수 구성과 운용 방식도 달랐다. KODEX 미국우주항공은 신규 상장 우주기업을 빠르게 편입하는 방식으로 스페이스X 비중을 20%대 중반까지 높였으며 SOL 미국우주항공TOP10은 우주산업을 대표하는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는 비교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상품이지만 한때 스페이스X 비중이 30%를 넘으면서 최근 주가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반면 방산주를 함께 편입하거나 스페이스X 비중을 낮춘 상품은 특정 종목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우주 ETF의 수익률은 스페이스X 한 종목의 편입 비중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담긴 우주기업들의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받는다"며 "운용사마다 구성 종목과 종목별 비중이 다른 만큼 포트폴리오에 따라 성과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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