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 "원유보다 천연가스 시장 더 심각한 타격"
미국과 이란의 분쟁이 격화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유조선 추적 업체 자료를 확인한 결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이 지난 3일 동안 완전히 중단된 것으로 보이며, 유조선 통행량 또한 상당히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선박 정보업체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후 최소 4척의 유조선이 걸프 지역에서 화물을 싣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으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4척 중 LNG 운반선은 한 척도 없었다. 3척은 석유 제품 운반선일 가능성이 높고, 1척은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인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의 LNG 가격은 지난주에만 10% 상승했다. 트레이더들이 블룸버그에 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6일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은 MMBtu당 20.2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격 급등은 최근 중동 지역의 군사적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카타르가 분쟁의 영구적인 해결을 기대하며 LNG 생산량을 늘려왔으나, 이는 다소 성급한 판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국영통신사 아나돌루 통신은 페르시아만에서 발생한 최근 유조선 운항 차질로 인해 아시아 지역의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3월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았으며, 해당 지역 기준 가격이 지난 4주 동안 25%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한국 기준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급등했다.
ING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6월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합의 이후 걸프 지역의 수출 회복 속도를 고려할 때, 최근의 군사적 충돌이 원유 시장보다 천연가스 시장에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워렌 패터슨, 에바 만테이 ING의 상품 전략가는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선박 통행량이 반등하면서 한 가지 사실이 분명해졌는데, 바로 LNG 공급이 회복세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발생한 긴장 사태가 과거와 같은 양상을 따른다면, 최종적인 해결 과정에서도 LNG 공급량 증가가 더디게 진행될 수 있으며, 이는 난방 시즌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시장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들은 유럽 시장이 가장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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