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오비 첫 소주 '찰랑', 식당부터 ···주류 3사 '외식상권'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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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 첫 소주 '찰랑', 식당부터 ···주류 3사 '외식상권' 격돌

등록 2026.09.23 12:18

권한일

  기자

출시 D-5, 용산구 식당서 첫 개시토종 소울푸드 삼겹살 연계 마케팅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오비맥주가 소주 시장 진출의 첫 승부처로 외식 상권을 택했다. '찰랑'을 고기 메뉴와 함께 알리고 '카스' 영업망을 적극 활용해 식사 자리에서 신제품 주문을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소주 입맛을 잡고 있는 하이트진로·롯데칠성과의 주문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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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오비맥주가 소주 시장 진출

외식 상권을 첫 승부처로 선택

카스 영업망 활용해 신제품 주문 유도

숫자 읽기

오비맥주 지난해 연결 매출 1조7785억원

영업이익 3465억원으로 5.4% 감소

하이트진로 상반기 연결 매출 1조2094억원

맥락 읽기

초기 광고와 판촉비로 수익 기여까지 시간 필요

경쟁사 주력 제품과의 차별화 주목

소비자 반복 선택이 외식 상권 점유율 확대의 관건

향후 전망

입점 식당 수와 매장별 판매량이 초기 성과 판단 지표

소비자 반복 선택이 가정용 판매 연결 전망

입점 확대와 추가 주문량 주목 필요

주목해야 할 것

카스 영업망 있지만 초기 유통 범위 제한적

진로와 새로 등이 저도수·제로슈거 수요 선점

즉각적인 시장 재편 어려울 전망

23일 오비맥주(OB맥주)에 따르면 찰랑은 오는 28일 공식 출시 후 10월 초부터 서울·수도권 일부 식당·주점과 제주 일부 지역에서 판매된다. 첫 판매 매장인 서울 석암생소금구이 용산점에서는 내달 중순부터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한다. 매장 주력 메뉴와 연계해 찰랑과 어울리는 음식을 제안하고, 공식 사이트에서 판매 매장 위치와 운영 정보를 안내할 예정이다.

구체화된 계획에서 주목할 대목은 광고와 실제 주문 장소를 연결한다는 점이다. 옥외광고와 온라인 콘텐츠로 관심을 끈 뒤 판매 식당을 안내하고, 음식과 함께 제품을 경험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초기에 상권에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한 후 마트·편의점 진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찰랑은 화산암반수와 용암해수소금을 내세워 제주공장에서 전량 생산된다. 15도 제로슈거 제품으로 인위적인 알코올 향과 단맛을 줄였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다만 저도수·제로슈거가 이미 경쟁사 주력 제품에 적용된 만큼, 길들어진 소비자 입맛을 얼마나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오비 신성장 축 확보, 진로 소주 수성, 롯데 상승세 유지 '과제'

카스 거래처에 찰랑이 들어오면 오비맥주는 한 업소에서 두 주종의 주문을 동시에 확보할 기회를 얻는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진로와 테라·켈리, 롯데칠성의 처음처럼·새로 및 클라우드 등과 맞붙는 접점도 한층 넓어진다.

3사가 향후 지켜내야 할 과제도 뚜렷하다. 오비맥주는 매출 증가를 이익 성장으로 연결해야 한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1조7785억원으로 전년보다 2.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65억원으로 5.4% 감소했다. 찰랑이 신규 매출원이 되더라도 초기 광고·판촉비를 고려하면 수익 기여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강세인 소주 점유율 방어가 중요하다. 올 상반기 연결 매출은 1조2094억원, 영업이익은 12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 5% 감소했다. 소주 매출은 7637억원으로 1.1% 소폭 줄었지만, 맥주 매출은 3364억원으로 11.9% 급감했다. 버팀목이 된 소주 시장에 또 다른 경쟁자가 들어오는 가운데 주요 소비층을 지키면서 테라·켈리 등 맥주 판매를 회복해야 하는 이중고를 안게 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제품의 회복세를 이어가야 한다. 지난 2분기 별도 기준 주류 매출은 19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156.6% 급증했다. 특히 '처음처럼' 리뉴얼과 '새로' 성장에 힘입어 소주 매출이 1.9% 늘었다.

오비 찰랑 출시 후 초기 성과를 판단할 지표는 입점 식당 수와 매장별 판매량, 재주문 지속 여부로 요약되고 있다. 판촉으로 확보한 첫 주문이 소비자의 반복 선택으로 이어져야 외식 상권 점유율 확대를 넘어, 가정용 판매까지 연결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비맥주가 카스 영업망을 가지고 있지만 초기 신제품의 유통 범위가 제한적이고 진로와 새로 등이 이미 저도수·제로슈거 수요를 선점하고 있어, 찰랑 등장이 즉각적인 시장 재편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며 "입점 확대와 실질적인 재주문·추가 주문량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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