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토판 등 고수익 제품 이익 감소 불가피주가순자산비율 0.4배로 추가 하락 제한적하반기 라이신 스프레드 개선 지속 전망
CJ제일제당이 국내 식품 사업의 비용 부담에도 바이오 부문의 회복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에서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개선 속도는 완만하겠지만 바이오 수익성 반등과 제품 가격 인상이 하반기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CJ제일제당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원을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CJ제일제당의 올 2분기 연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한 7조213억원, 영업이익을 31% 줄어든 2722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2% 밑도는 수준이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액은 4.4% 증가한 3조9746억원으로 예상했다.
손현정 연구원은 "메티오닌을 비롯한 사료용 아미노산 판가 상승으로 1분기를 저점으로 한 회복이 확인될 것"이라며 "다만 전년 동기에는 트립토판 등 고수익 스페셜티 제품의 이익 기여가 높았던 만큼 전년 대비 감익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바이오 부문의 회복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조치가 판가와 판매량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다만 대두박과 옥수수 가격 상승, 사료용 아미노산 수요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익 개선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완만할 것으로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식품의 안정적인 이익과 바이오의 점진적인 회복이 전사 증익을 견인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6배 수준으로 바이오 실적 회복과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20일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바이오 사업의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는 기존 31만원보다 9.7% 낮춘 28만원으로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을 2728억원으로 예상했다. 최고운 연구원은 "식품 부문에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이어졌지만 바이오 수익성은 1분기를 바닥으로 반등했다"며 "바이오는 전반적인 판가가 오르면서 영업이익률이 6%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상반기에 수익성이 바닥을 지난 것은 긍정적이지만 단기 반등 모멘텀이 타업종에 비해 차별화될 정도로 빠르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에 불과해 추가 하락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도 같은 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했다. LS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을 2751억원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바이오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 강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판가 회복에 따라 라이신 스프레드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 사업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된다면 점진적인 저평가 해소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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